경제·금융

<주>새한 직물사업 첫 흑자낸다/수출선 다변화·고부가상품 개발

◎연 100억대 적자기조 마감/올 매출 580억·흑자 20억전망연간 1백억원가량 적자를 보던 (주)새한 직물사업이 불황이 심화된 올해 오히려 수출선 다변화와 고부가가치 상품개발등에 힘입어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보여 불황극복의 모델이 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주)새한의 직물사업을 맡고 있는 에비카사업부가 2년 연속 적자기조를 마감하고 올 상반기중 매출 2백90억원에 10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새한의 직물사업은 2백억원을 투자, 연간 1천8백만야드 규모의 직물생산시설을 갖춘 구미 생산라인이 가동된 지난 95년 매출 2백74억원을 올렸으나 품질안정이 안된데다 판매가 부진, 무려 1백8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96년에도 매출 3백38억원에 76억원의 적자가 발생해 직물사업 포기론까지 나왔다. 당시 (주)새한이 벌여들인 전체 순이익을 직물사업부가 고스란히 까먹은 셈이어서 직물사업부는 새한의 천덕꾸러기 신세를 면치못했다. 시련과 좌절을 맛본 직물사업부는 올들어 새로운 전략을 수립했다. 우선 유럽위주의 직물수출선을 미국과 일본 등으로 다변화했다. 지난 1월 일본 동경과 오사카(대판)에서 에비카전시회를 개최한데 이어 미국 거래선을 직접 방문하는 등 공격적인 판촉에 나섰다. 또 초극세사를 이용한 직물가공기술을 개발하는 등 고부가가치 상품개발에 총력을 기울였다. 특히 초극세사로 가공한 직물은 야드당 3.5∼4달러에 달해 2달러에 불과한 일반 직물에 비해 2배 가량의 높은 값에 판매할 수 있어 매출 및 이익 확대에 크게 기여했다. 이에 힘입어 직물사업은 올 한해 동안 매출이 지난해보다 70% 가량 늘어난 5백80억원에 달하고 20억원의 첫 흑자를 거둘 것으로 새한측은 전망하고 있다. 새한 관계자는 『고부가가치 제품은 원사를 구하기 힘들 정도로 호황을 보이고 있어 복합방사 및 염가공라인을 증설할 방침이다』며 『오는 2000년에 매출 9백억원과 흑자 5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권구찬 기자>

관련기사



권구찬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