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남성복 매장 "여성을 잡아라"

"구매고객 61%가 여성"에 판촉 강화백화점 남성복 코너에서 여성을 겨냥한 판촉을 강화하고 있다. 남성복 구매에 결정적인 권한이 여성에게 있기 때문이다. 15일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4월 서울 5개점의 남성복 구매자 성향을 분석한 결과 남성복 구매고객 3만483명 중 61%(1만8,674명)가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셔츠, 넥타이 등의 품목은 전체 구매고객 1만8,822명 중 70.2%(1만3,213명)가 여성이었다. 현대는 이 같은 추세를 반영, 무채색 일변도였던 백화점 남성복 매장에 여성스럽고 화사한 컬러의 인테리어를 선보이는가 하면 구매고객에게 여성을 타깃으로 한 사은품을 주는 등 남성복 코너에 여성을 끌어들이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강구하고 있다. 본점에 입점한 남성복 '킨록2'는 인테리어 집기를 모두 오렌지 컬러로 통일해 화사한 이미지를 연출했다. '어바우트'에서는 지난해 가을 남성복에서는 좀처럼 사용하지 않는 핑크색으로 파격적인 매장 인테리어를 연출한데 이어 빨간색, 녹색, 하늘색 등 시즌별로 화사하고 눈에 띄는 컬러의 인테리어 집기를 주기적으로 교체해 여성들의 눈길을 잡는다. 로얄셔츠에서는 셔츠 세트를 구매한 고객에게 장재영 장편소설 '남편'이라는 책을 증정한다. 신촌점은 지난 3월 매장 리뉴얼을 통해 1층에 있던 구두매장을 5층 남성복 코너로 옮겨 남성복 매장에 여성유동고객을 늘리는데 성공했다. 구두 브랜드의 80%는 여성용으로 여성고객이 대다수를 이루기 때문. 실제로 신촌점 매장 개편이후 약 2달간(3월15일∼5월12일) 남성복 매출이 지난해 비해 22%나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구매고객 중 남성과 여성 비율이 지난해 1: 1.7 에서 리뉴얼 이후 1:2로 여성 비율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허광일 현대백화점 신촌점 과장은 "구두매장을 남성복 쪽으로 옮긴 후 남성복 매장에 유동고객이 70% 이상 늘었다"며 "특히 여성고객이 크게 늘면서 남성복 매장에 활기가 돌고 있다"고 말했다. 임동석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