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금융 1번지' 여의도 시위로 몸살

거래소ㆍ메리츠證 등 농성 등 잇따라

금융 1번지로 꼽히는 서울 여의도가 최근 잇따른 시위로 몸살을 앓고 있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KRX)와 코스콤 등 공공기관들은 정부의 낙하산 인사 때문에, 증권사들은 구조조정에 따른 감원 문제로 노조의 시위가 끊이지 않고 있다. KRX 노조는 이날부터 본사 로비에 ‘낙하산 인사반대’라는 대형 현수막을 내걸고 텐트 농성에 돌입했다. 김종수 KRX 노조위원장은 “현재 이사장을 비롯해 본부장 이상급 임원 7명이 모두 외부출신인데 이달 임기가 만료되는 본부장 3명에 대해서도 정부의 낙하산 인사가 거론되고 있다”며 “이를 저지하기 위해 28일에 있을 KRX 주주총회장 봉쇄와 시장운영에 피해가 가지 않는 수준의 총파업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타 공공기관으로 분류돼 있는 코스콤의 노조도 “낙하산 논란이 있는 우주하 사장에 이어 신임감사까지 정부인사로 채우려 한다”며 23일째 KRX 앞마당에서 텐트 농성 중이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인력 구조조정에 반발해 시위 대열에 합류했다. 이 회사 노조는 회사측에서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기로 하자 “사실상 살생부가 있는 권고사직”이라며 여의도 본사 건너편에서 150명 규모의 집회를 열었다. 대우증권도 지난 6일부터 13일까지 경영진의 지점통폐합 추진 방침이 알려지면서 노조위원장이 장외 철야 단식에 돌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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