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삼성생명 은퇴연구소에 따르면 10월 서울ㆍ경기 등 수도권 50~59세 남녀 1,000명을 설문한 결과 응답자의 61.5%는 삶이 행복하지 않다고 대답했다.
현재 또는 장래에 가장 불안하게 생각되는 부문은 자녀교육, 취업, 결혼비용 등 자녀 뒷바라지(42.7%)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또 기업체 근로자로 일하는 응답자 400명에게 퇴직 이후 계속 일을 하고 싶은지를 물었더니 91%가 '그렇다'고 답했다. 특히 이 가운데 39.5%는 '체력이 허락하는 한 평생 일하고 싶다'고 밝혔다.
퇴직 이후 구직희망자의 29.7%는 월급이 200만~300만원이면 일을 하겠다고 답했는데 퇴직 후 새롭게 일자리를 구한 250명의 평균 급여수준은 100만~150만원(23.6%)에 불과해 기대치와 현실이 크게 엇갈렸다.
50대 퇴직자들은 정부와 기업이 일자리 마련을 위한 지원에 나서줄 것을 기대했다.
박지숭 삼성생명 수석연구원은 "50대를 대상으로 장래불안에 대비한 생애 및 은퇴설계교육을 강화시키고 실질적인 은퇴설계 상담 서비스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며 "정부와 기업이 협력해 근로연령에 대한 인식전환 캠페인을 전개하고 연령이 아닌 능력중심으로 평가 받는 사회적 풍토를 조성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