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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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제지가 제지시장의 메카로 떠오르는 중국시장 재공략에 나선다. 한동안 저가로 무장한 현지업체의 공세에 주춤했지만 친환경 인증제품 등 고품질의 친환경 용지를 앞세워 중국시장에서 한솔의 옛 영광을 재현하겠다는 포부다. 14일 중국 광동성 심천 사무소에서 만난 김태수(사진) 중국 지점장은 “최근 글로벌 기업에 친환경 종이를 납품하기 시작했다”며 “중국에서 불고 있는 변화의 흐름이 전 세계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지난 1993년부터 중국에 진출한 한솔은 현재 홍콩, 심천, 상해 등 3곳의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홍콩, 화남지방, 화동지방을 아우르는 현지화 전략을 통해 중국에 진출한 외국 제지업체 중에서도 가장 조직적이고 효율적인 영업네트워크를 구축한 업체로 정평이 나있다. 이를 바탕으로 한솔제지는 2010년 중국에 인쇄용지 3만6,000톤, 산업용지 5만4,000톤, 감열지 2,500톤, CT(반도체 제조과정에 쓰이는 종이 테이프) 6,000톤을 수출해 97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전체 해외 수출량의 20%에 달한다. 김 지점장은 “2000년 초반엔 한솔 전체 수출물량의 70%를 중국이 차지했지만 저가의 중국산에 밀려 한동안 고전했다”며 “하지만 최근 환경 이슈 부상에 따른 친환경 제품 판매 호조로 매출이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와 내년 중국 매출 목표를 두 자릿수 가량 늘려 잡았다”며 “인력을 충원하는 등 조직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한솔이 중국시장에서 다시 도약할 수 있는 배경엔 환경 이슈가 자리잡고 있다. 최근 유럽이나 북미 등 선진국들은 환경을 중요시하면서 자국 내 공공기관들이 나서서 친환경 인증제품 구매를 권장하고 있다. 자연스럽게 바이어들 역시 친환경인증 제품을 선호, 중국에 인쇄물을 의뢰하는 글로벌 기업들도 친환경 인증에 대한 엄격한 품질기준을 요구하는 실정이다. 한솔제지는 이미 국내에서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모든 제품군에 걸쳐 30개의 친환경 마크를 획득하는 등 친환경용지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특히 최근 친환경 제품의 보증서로 각광받는 FSC(산림경영인증)를 2008년 획득하고 친환경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면서 시장경쟁력을 키워 나가고 있다. 실제로 한솔제지의 FSC인증 용지는 영국 출판협회(PREPS)에서 최고등급을 인정받은 반면 중국 최대 제지회사인 APP는 FSC인증을 획득하지 못한 상태다. 특히 산업용지의 경우 아시아에서 한솔이 거의 유일한 FSC인증 업체다. 이를 반영하듯, 세계 최대규모의 완구업체인 하스브로가 한솔 중국 지점에 FSC인증 제품 납품을 요청, 지난달 1,000톤을 납품하기도 했다. 김 지점장은 “하스브로 뿐만 아니라 글로벌기업들이 친환경 용지를 의무적으로 사용하려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며 “이 같은 변화에 부응해 친환경 제품의 선도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홍준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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