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의 프랑스 공식방문을 수행중인 이희범 산업자원부 장관은 5일(이하 현지시간) 유통업체인 까르푸 등 7개 프랑스 기업으로부터 총 8억3,700만달러의 외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이 장관이 이날 브리핑을 통해 발표한 외자유치 기업(업종)과 규모(분야)는 ▦부이그(건설) 4억600만달러(부산 북항대교 및 신항만 건설) ▦까르푸 2억5,400만달러(할인점 매장 추가설립) ▦P사(화학) 5,400만달러(산업용 수소가스공장 증설) ▦B사(물류) 5,000억달러(인천공항 배후물류단지 개발) ▦I사(화학) 4,300만달러(산업용 플라스틱공장 설립) ▦O사(자동차) 2,000억달러(자동차부품공장 설립) ▦베르나 바이오텍(의약) 1,000억달러(녹십자백신 지분투자) 등이다. 이 장관은 6일과 7일 이들 프랑스 기업과 투자약정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 장관은 “외국 투자기업이 투자대상국 산업자원부 장관과 투자약정을 맺는 것은 정부 차원에서 현금보조금 지급, 값싼 토지 공급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며 “일부 투자기업은 경쟁국 또는 경쟁기업과의 관계 등을 고려, 회사명에 대해 투자신고 때까지 대외적으로 보안을 유지해달라고 요청, 이니셜로 발표한다”고 설명했다.
이 장관은 또 프랑스 산업자원부 장관과 회담을 갖고 양국이 프랑스 초고속열차 ‘테제베’ 제작업체인 알스톰사와 기술협력관계에 있는 한국고속철도(KTX) 고속철도사업의 제3국 공동진출을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한ㆍ불 공동진출 유망 프로젝트로는 18조원 규모의 베이징~상하이 고속철사업, 한전과 프랑스 전력공사(EDF)간 해외시장 공동협력 확대 등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