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천 세종연구소 소장이 24일 송민순 청와대 외교안보실장 후임에 사실상 내정됐다.
국가정보원 1차장에는 이수혁 주 독일 대사가 유력하다. 2차장에는 외부에서 발탁할 경우 한진호 서울경찰청장과 이승재 전 해양경찰청장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차장에는 내부인사 발탁 가능성이 높다. 또 외교통상부 1차관에 이규형 2차관, 2차관에는 추규호 대변인을 각각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복귀를 위해 사의를 표명한 이재순 사정비서관 후임에는 이영렬 서울중앙지검 외사부장을 내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지난 23일 오후 인사추천위원회를 열어 외교안보라인 후속인사 사항을 점검, 다음주 초 인선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하지만 외교부 장관 등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이 늦어지고 있어 일정이 늦어지거나 국방부 차관과 국정원 차장 인사를 먼저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
백종천 소장은 목포고와 육군사관학교 출신으로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학에서 정치학 박사를 취득한 국방 전문가다. 백 소장이 안보실장을 맡으면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차관급)에는 윤병세 외교부 차관보가 유력하다. 송 실장에 이어 청와대 외교정책의 ‘스몰 아이콘’으로 불리는 박선원 안보전략비서관은 안보실장의 교체에도 불구, 바뀌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신언상 통일부 차관은 유임이 확정적이다. 국방 차관에는 서주석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의 기용을 검토했으나 국방개혁 등 국방부 내부 사정을 감안해 김영룡 국방부 혁신기획본부장을 낙점한 것으로 전해졌다. 차관급인 외교부 외교안보연구원장에는 이선진 주인도네시아 대사가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주요 공관장 인사의 경우 김하중 중국대사와 라종일 일본대사의 교체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주 러시아 대사 등 주요국 공관장의 교체도 거론되고 있다. 주요국 공관장에는 유명환 제1차관이 배려 케이스로 중용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임성준 캐나다 대사나 조중표 현 외교안보연구원 원장, 서대원 전 국정원 1차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외교부 대변인에는 문태영 주 파나마 대사와 이수택 본부대사 등이 거론되고 있고 이주흠 미얀마 대사와 이호진 외교역량평가개발센터 소장, 석동연 재외동포영사대사, 심윤조 인천시국제자문대사 등도 외교부 내 주요 직책 후보 물망에 오르고 있다. 6자 회담 수석대표인 천영우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조만간 재개될 6자 회담 등을 감안, 유임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