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반도체 치킨게임 끝… 앞다퉈 감산

반도체 업계 치킨게임 끝나고 '서바이벌 경쟁' 진입

반도체 치킨게임 끝… 앞다퉈 감산 수요 감소·값 하락에 삼성전자도 고심 "이젠 서바이벌 경쟁" 이학인기자 leejk@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감소와 가격하락의 이중고를 겪고 있는 전세계 반도체 업체가 치킨게임을 끝내고 서바이벌 경쟁을 벌이고 있다. 주요 업체들의 감산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세계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고수해온 삼성전자까지 감산을 검토하기 시작한 것. 이러한 삼성전자의 움직임은 반도체 업계에 휘몰아치고 있는 구조조정 바람과 더불어 세계 업계의 판도를 재편하는 촉매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1월 이후 주요 D램 수요처의 주문량이 급격히 떨어짐에 따라 블랙프라이데이에서 크리스마스로 이어지는 미국 쇼핑시즌의 추이를 판단한 뒤 최종 감산을 결정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의 한 고위관계자는 "시장의 흐름에 따라가야 할지를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해 감산을 계획하고 있지 않다는 공식적인 발표와는 달리 내부적으로는 이미 상당 부분 검토가 이뤄지고 있음을 뒷받침했다. 업계에서는 원가경쟁력이 업계 최고수준인 삼성전자라고 하더라도 1Gb DDR2 D램의 4ㆍ4분기 평균 고정거래가격이 3ㆍ4분기에 비해 40% 가까이 추락하고 16Gb 멀티 레벨 셀 낸드플래시의 가격이 30% 추락하는 현 상황에서는 감산 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민후식 템피스투자자문 상무는 "삼성전자가 감산에 들어갈 경우 디지털카메라ㆍMP3ㆍPMP 등에 사용되는 낸드플래시 쪽에서 많이 할 것"이라며 "꼭 필요한 품목이 아닌 까닭에 이들 부문은 최근 수요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D램 역시 최근 컴퓨터 업체 등 주요 수요처의 주문이 크게 떨어져 생산량 조절 등에 애로를 겪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전언이다. 한편 이날 로이터는 낸드플래시 메모리 세계 2위 업체인 도시바가 수요감소로 9일간 생산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NHK를 인용, 보도했다. 도시바가 반도체 생산을 중단하는 것은 2001년 이후 7년 만에 처음이다. NHK에 따르면 도시바는 오는 27일부터 내년 1월4일까지 요카이치와 오이타 공장에서 생산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도시바는 반도체 수요감소로 제품가격이 떨어지면서 4월부터 9월까지 6개월 동안 595억엔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하이닉스를 비롯한 미국ㆍ일본ㆍ대만 업체들은 2ㆍ4분기부터 이미 감산에 돌입했다. ◇치킨게임(chicken game)=한밤중에 도로의 양쪽에서 두명의 경쟁자가 자신의 차를 몰고 정면으로 돌진하다가 충돌 직전에 핸들을 꺾는 사람이 지는 경기다. 경제에서는 가격하락 속에서도 생산량을 계속 늘리는 출혈경쟁을 말한다. ▶▶▶ 관련기사 ◀◀◀ ▶ "글로벌 반도체 기업 8개중 2~3개 퇴출 불가피" ▶ 위기의 세계 반도체 업계 구제금융 싸고도 '시끌'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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