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업체들이 올들어 사상 최고 수준의 수출ㆍ내수 공급량을 기록하고 있다는 소식으로 휴대폰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올들어 코스닥 시장은 뚜렷한 주도주가 등장하지 않는 가운데 지지부진한 양상을 띠고 있어, 휴대폰업종이 주도주로 나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휴대폰 출하 급증으로 부품업종 관심= 삼성전자를 비롯해 LG전자ㆍ팬택 계열 단말기 업체들의 휴대폰 출하 대수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번호이동성에 따른 국내 휴대폰 시장의 성장과 3세대이동통신(3G)으로의 전환을 위해 단말기 시장 지배력을 강화시키고 있는 유럽지역, 계절적 특수가 있는 중국(춘절)ㆍ중남미(어머니날)ㆍ러시아(여성의날) 지역에서의 수요 급증으로 수출 물량도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단말기 업체의 출하 증가와 함께 부품업체의 수혜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다.
전성훈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현재의 휴대폰 시장 성장성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1ㆍ4분기 실적이 가시화되는 3월말~4월초가 매수 시점”이라고 말했다.
특히 “단말기 업체 중 삼성전자가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서면서 시장점유율이 확대될 전망이어서, 삼성전자 매출 비중이 높은 부품업체들이 보다 큰 실적 효과를 누릴 것”으로 예상했다.
◇관련주도 옥석가리기 필요= 휴대폰 시장 전망이 장밋빛이라고 해서 모든 업체들이 수혜를 입는 것은 아니다. 부품업체의 경우 단말기 업체들의 차별화된 제품 개발 및 짧아지는 제품 사이클을 맞추어야 하는데다 단가 인하 압력도 커지고 있다. 또 텔슨전자ㆍ세원텔레콤 등 하위 단말기업체들은 지난해 4ㆍ4분기에도 적자를 탈피하지 못했으며, 중국시장 영업환경악화의 여진을 아직도 극복하지 못하고 있어 상위사와의 실적 차별화가 지속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메리츠증권은 부품업체 중에서는 유일전자ㆍ인탑스ㆍ파워로직스의 순으로 투자가 유망할 것으로 꼽았으며, 단말기 업체로는 팬택과 팬택앤큐리텔을 추천했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