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머니포커스] 가을 첫 분양 역세권아파트 많다

여름철 휴식기를 보낸 분양시장은 서울8차 동시분양으로 다시 달아오를 전망이다. 26일 입주자모집공고를 거쳐 9월2일부터 청약접수가 시작되는 이번 동시분양을 통해 9곳에서 2,456가구의 아파트가 공급된다. 전체 건립가구수는 1만1,863가구며 9,407가구는 조합원분이다.올 여름에는 비수기를 무색케하며 아파트 값이 상승했다. 서울과 수도권의 심각한 전세매물 품귀현상은 청약대 들이 내집마련을 서두르도록 자극하고 있다. 이 때문에 올 8차 동시분양에 쏠린 수요자들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다. 무주택우선공급제도가 올 11월9일부터 폐지되므로 무주택우선공급대상자는 이번 동시분양부터 적극적으로 청약에 나서야한다. 이들이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동시분양 기회가 3차례밖에 남지 않아 마냥 기다리고 있다가는 「청약 0순위 자격」이 날아가 버리게 된다. 이번 동시분양 물량 가운데 강남·서초·송파구의 노른자위 땅에서 공급되는 아파트는 없다. 다만 당산동 효성, 성수동 건영, 미아 벽산, 봉천 현대 등이 눈길을 끄는 곳으로 꼽힌다. 한편 이번 공급분 중에서 청약저축자가 공급받을 수 있는 국민주택(국민주택기금 지원을 받는 아파트)은 한 채도 없다. ◇성수동 건영=강변북로에서 북쪽으로 뚝섬골프장 맞은 편에 들어서는 조합아파트. 신설예정인 분당선 성수역과 단지입구가 바로 연결될 예정이다. 강변북로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고 고층에서는 한강을 내다볼 수 있다. 뚝섬공원과 한강둔치가 가까운 것도 장점. 지하철2호선 뚝섬역까지는 걸어서 10분이 넘게 걸려 다소 먼 편. 580가구 가운데 199가구를 일반분양한다. 6개동 가운데 2개동이 일반분양분이어서 로열층을 배정받을 수 있다. 34A평형은 3배이(BAY)구조며 34B평형은 한강조망이 가능하다. 28평형은 5층 이하 물량만 공급된다. ◇당산동 효성=효성중공업이 공장부지에 짓는 자체 분양아파트. 이 때문에 재건축·재개발아파트에 비해 로열층 배정물량이 풍부하다. 2호선 당산역 오른쪽에 들어서며 인근 외기노조아파트와 강남아파트 등이 재건축중이어서 주변이 대규모 아파트단지로 탈바꿈하고 있다. 당산역까지 걸어서 5분 거리. 전가구 남향이고 가구당 1.2대의 주차공간이 마련된다. ◇봉천동 현대=봉천6동 장미원아파트를 재건축하는 것으로 297가구의 중급 단지. 조합원분이 30평형대로 배분되고 일반분양분은 45평형(87가구) 대형아파트다. 아파트 뒷편이 까치산 자락으로 풍부한 녹지공간을 품어 앉은 것이 장점. 지하철 2호선 낙성대역이 남쪽으로 500㎙정도 떨어져 가깝지만 교통체증이 심한 남부순환도로외의 간선도로가 주변에 없다는게 흠. 45평형은 A타입이 3배이, B타입이 4배이로 구분된다. 45평형 A타입만 남향이다. 분양가는 2억6,600만~2억8,000만원. 지은지 9년된 남부순환도로 건너편의 낙성현대아파트 매매가격은 49평형이 2억8,000만~2억9,000만원선이다. ◇봉천 동아=지하철2호선 서울대입구역에서 관악로를 따라 봉천고개로 올라가면 현대아파트 맞은 편에 보이는 봉천2-2재개발구역 아파트다. 97년 분양을 끝마쳤으며 일부 무자격 조합원분이 이번에 공급된다. 26평형 3가구는 모두 1층이다. 33평형도 1·2층 27가구, 19층 3가구, 꼭대기층인 24층 14가구 등 비로열층만 공급된다. 그러나 분양과 동시에 입주할 수 있는 것은 장점. 입주시 개통되는 7호선숭실대역은 7분 거리. ◇미아 벽산=이번 동시분양물량 가운데 자연환경이 빼어난 곳으로 꼽힌다. 북한산자락에 위치한 미아1-2지구 재개발아파트로 2,075가구의 대단지다. 주변에 SK, 우성아파트와 길음재개발지구 등이 맞물려 3만여가구의 대규모 아파트촌이 형성된다. 입주때는 내부순환도로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전평형 남향이다. 25층 건물로 24평형은 18~25층, 42평형은 17~22층이 일반분양물량이다. ◇묵동현대=중랑천변에 들어서는 아파트. 현대산업개발의 자체사업으로 로열층을 배정받을 확률이 상대적으로 높다. 7호선 먹골역을 걸어서 5분이면 이용할 수 있다. 동부간선도로 동2로와 동1로 등 서울 동북부 주요간선도로와의 연결성도 좋다. 단지 인근에는 신목초등학교 등 각급학교가 위치하고 청량리 시장 등도 차로 10~20분이면 닿을 수 있어 생활편의는 괜찮다. 분양가는 34평형 1억7,800만원 등으로 인근 아파트에 비해 약간 비싼 편. ◇수색 대림=수색재개발지구에 들어서는 1,440가구의 대단지로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이 가깝다. 복선전철로 바뀌는 경의선 수색역과 지하철6호선 수색역이 인근에 있지만 걸어서 가기에는 다소 멀다. 각 동을 세로로 잘라 일반분양분과 조합원분을 구분했다. 이 때문에 일반청약자들도 1층부터 꼭대기층까지 골고루 아파트를 공급받을 수 있다. 남향과 남동향, 남서향이 섞여 있다. ◇사당 극동·우성=4호선 총신대입구역의 서쪽에 자리잡은 5,000여가구의 대단지다. 이미 92년 입주를 마쳤으며 이번 분양분에는 현재 세입자가 살고 있어 새 아파트는 아니다. 아파트의 분양 및 소유권과 관련해 법적 분쟁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총신대역까지 걸어서 5분, 공사중인 7호선 남성역까지 도보로 7분 정도 걸린다. 35평형은 2~15층이 일반분양분이며 41평형은 모두 1층만 공급된다. 44평형은 5층과 6층 각 한 가구씩 분양된다. ◇구로 덕영=구로동 애경백화점 뒤편 경남연립을 재건축해 들어선다. 국철구로역까지 걸어서 5분 정도 걸리며 주변에 롯데, 태영아파트 등이 들어서고 있다. 철로가 가까워 소음이 우려되지만 분양가는 올들어 공급된 인근아파트에 비해 31평형을 기준으로 2,000만원 남짓 싸다. 이은우기자LIBRA@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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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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