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내칼럼

[데스크 칼럼/3월 25일] 멋진 스폰서를 뽑자

[데스크 칼럼/3월 25일] 멋진 스폰서를 뽑자 황인선 부국장대우 정치부장 제18대 총선이 보름 앞으로 다가왔다. 유명 인사들이 전국 245개 지역구에서 금배지를 달기 위해 자신의 장점을 알리며 득표활동을 벌이고 있다. 돈 적게 드는 선거 풍토가 조성되면서 나름대로 출세한 인사들이 국가와 지역사회 발전에 앞장서겠다고 대거 출전했다. 여야 지도부는 넘쳐나는 지원자를 대상으로 공천개혁과 전략공천을 단행했다고 주장한다. 국민들은 이번 총선에서 한나라당 정권이 국회의원 299석 가운데 과반수(150석)이상 얻을지 통합민주당은 100석 넘게 확보할지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 결과 수도권 표심이 상당히 흔들리고 있다고 한다. 당초 한나라당이 ‘이명박(MB) 효과’에 힘입어 과반수 이상을 확보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MB정권이 출범 전후 보여준 각종 정책과 편중인사로 국민들을 실망시켰다. 혼란스러운 교육정책을 비롯해 고위직에 대한 지나친 논공행상을 들 수 있다. 내각 인선에서 국민 화합형 인물을 기대했는데 ‘구시대 인물’이 주류를 이루고 ‘땅 부자 내각’ 등 도덕성까지 결여된 사람이 많았다. 또 국민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은 상황에서 대운하를 강행할 뜻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정권교체에 기여한 박근혜 전 대표 측과의 당내 공천싸움으로 지지층이 분열하고 있다. MB정권 실세인 친형 이상득 의원의 인사 개입설과 이재오 의원과의 파워게임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주인의식이 강한 공무원을 상대로 조급하게 머슴론을 강요한 점도 무시할 수 없다. 무엇보다 가장 큰 불안요인으로 MB의 국정운영 능력과 포용력 부족이라는 분석이다. 반면 노무현 정권의 국정실패와 무기력한 지도력으로 밑바닥을 기었던 민주당이 공천개혁과 자구책 마련으로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 김대중(DJ) 전 대통령 아들인 김홍업 의원과 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물론 비리 전력자를 공천에서 배제하는 등 뼈를 깎는 공천개혁을 단행했다. 아울러 손학규 대표와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을 각각 서울 종로와 동작을 지역구에 투입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한나라당은 정몽준 의원과 나경원 의원을 서울 동작을과 중구에 전략공천했다. 이에 따라 정동영(DY)과 정몽준(MJ)후보 간의 ‘빅 매치’가 볼 만하다. DY는 방송 앵커 출신으로 재선 의원을 지냈으며 대선 후보로 당시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와 싸웠으나 참패한 뒤 진로를 고심하다 금배지에 도전한다. MJ는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자의 아들로 울산 지역구 5선 의원으로 활동했는데 서울로 옮겨 DY를 꺾고 차기대권에 나서겠다는 각오다. 종로에서는 손학규 대표와 박진 한나라당 의원 간의 싸움이 흥미거리다. 지역 유권자들이 야당 대표와 재선을 목표로 현장을 누비고있는 박 의원 가운데 누구를 선택할지 궁금하다. 중구에서 나경원 의원과 KBS 앵커를 지낸 신은경 자유선진당 후보 간의 대결도 흥미롭다. 그럼 이번 총선에서 어떤 인물이 각광을 받을까. 유권자들은 출마자를 대상으로 정치력과 도덕성, 품격, 지역현안 처리능력, 지역주민과의 스킨십 등을 종합해 최적임자를 선택할 것이다. 특히 목표의식이 분명하고 유권자를 위한 ‘스폰서십’이 뚜렷한 인물을 선호하지 않을까. 스폰서는 건전한 자기 긍정을 바탕으로 상대방의 핵심적인 특성과 가능성을 인정하며 축복해주는 사람이다. 좋은 스폰서는 자신과 상대방을 소중한 존재로 여긴다. 멋진 스폰서는 언어생활과 삶의 태도에서 베스트(BESTㆍBlessing=축복, Edifying=세워줌, Sharing=함께 나눔, Touching=어루만짐)를 즐긴다. 남을 비난하거나 깔아내린 후보보다 밝은 표정으로 함께 희망을 노래하는 적극적인 인물을 눈여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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