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서진원 신한은행장 "상생의 마음으로 기업 구조조정"

"선처 가능한 곳은 더불어 살아야"

"(채무 기업에 대한) 살생을 좋아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어찌됐건 함께 더불어 살 수 있다면 그것이 최선의 방법 아니겠습니까." 이달 말 마무리되는 은행의 구조조정 기업명단 작성을 앞두고 서진원 신한은행장이 상생을 위한 선처 의지를 밝혔다. 서 행장은 지난주 말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에서 순국선열 묘역을 가꾸는 자원봉사 행사를 치른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은 입장을 역설했다. 그는 은행들이 이달 말까지 마무리해야 하는 기업신용위험 평가 작업과 관련해 워크아웃(C등급), 퇴출(D등급)의 경계에 있는 기업을 '살생부'에 올릴지를 묻는 질문에 "(평가) 기준의 틀에서 움직여야겠지만 조금이라도 (선처할 수 있는) 여지가 있는 기업은 더불어 사는 상생을 기본 목표로 해야 한다"며 "상생의 마음으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사업 부실로 법정관리를 신청한 동양건설산업의 처리 방향에 대해서는 "사회적 충격의 여파 없이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그것이 최선의 방법"이라며 원만하게 해결책을 모색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문제 해결을 위해 채권단 중) 은행권의 동의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고 다른 채권자도 공감해야 하고 해당 기업의 생각과도 부합해야 한다"며 "최대공약수를 찾아내야 해 쉬운 일은 아니지만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지난 25일부터 동아건설 간부의 특정금전신탁 횡령사건과 관련해 신한은행에 대한 특별검사를 개시했다. 이번 검사는 박모 전 동아건설 자금부장이 지난 2009년 3~6월 자사의 특정금전신탁 계좌에서 477억원을 인출해 사용한 과정에서 해당 계좌의 신탁을 맡았던 신한은행에 과실이 있는지를 살펴보기 위한 절차다. 다만 이는 전임 행장 시절의 사안이어서 서 행장에게는 직접적인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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