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8(선진7개국+러시아) 재무장관들은 10일(현지시간) 세계 경제가 고유가와 미국 증시의 급락, 금리인상 및 인플레이션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향후 1년간은 강력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이 같은 국제경제의 성장세를 지속하기 위해 에너지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G8 재무장관들은 이날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미하일로프스키궁에서 회의를 갖고 성명서를 통해 “세계 경제는 배럴당 70달러가 넘는 고유가와 미국의 대(對) 중국 무역적자와 같은 불균형에도 불구하고 성장속도가 빠르고 성장의 기반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공동성명은 또 “전세계 국가들이 보호무역주의에 반대하며 농산물, 공산품, 서비스, 투자 분야의 자유화가 진전되는 것을 신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성명은 이어 “에너지 생산국과 소비국들이 에너지 분야에 대한 투자를 원활히 하고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활동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면서 “원유 보유량을 보고하는데 세계적인 공통 기준을 개발하는 등 에너지 시장을 보다 개방적이고 적합한 정보가 유통될 수 있도록 하는데 각국이 협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G8 재무장관들은 돈세탁 방지와 테러집단의 자금원 추적, 조류 인플루엔자(AI) 확산을 막는데 국가간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한편 러시아는 독일에 지고 있는 부채 77억유로 가운데 13억유로를 조기 상환하는데 합의했다고 이날 회의에 참가한 독일 재무부 대변인이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