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17(목) 18:50
국제통화기금(IMF) 체제이후 지가하락에 따른 토지자산 감소액이 97년 국내총생산(GDP)의 59% 수준인 2백5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삼성경제연구소는 17일 「IMF충격에 따른 자산디플레이션 현상과 대책」이라는 보고서에서 『IMF 전후의 총 GDP 감소규모(10.8%)중 30% 정도인 3.2%는 자산가격의 하락 때문인 것』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IMF를 전후한 주가와 주택가격, 지가의 하락률이 각각 54.6%, 11.8%, 20.0%에 달한다고 지적하고 이같은 자산가격 하락은 『민간소비 감소와 실업률 증가에 각각 34%, 14% 정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그러나 『자산가격 하락으로 성장과 소비, 투자, 수출입 등 거시경제적 상황이 단기적으로는 악화되나 장기적으로는 반감되는 U자형 경로를 보일 것』이라며 『따라서 자산디플레이션의 심화에 따른 장기불황 가능성은 적다』고 내다봤다. 보고서는 『구조조정이 지연될 경우 산업기반 붕괴와 이에 따른 자산의 내재가치 감소를 배제할 수 없다』면서 『실물경제 회복을 위한 자산시장의 유동화와 규제완화 정책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온종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