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빙 앤 조이] 코골이 수술은 겁나고 수면 조끼 입어볼까?

최근 입고자면 코골이ㆍ수면무호흡증 증상을 개선시켜주는 수면조끼(제품명 스마트자켓)가 국내의료진에 의해 개발돼 주목받고 있다. 수면조끼를 착용한 모습.

가벼운 코골이ㆍ수면무호흡증 치료에 사용되는 구강내 장치

[리빙 앤 조이] 코골이 수술은 겁나고 수면 조끼 입어볼까? 코골이· 수면무호흡 증상 개선하는 치료법들자세 변화로 무호흡증 등 개선가벼운 증상 '구강 내 장치' 효과 송대웅 의학전문기자 sdw@sed.co.kr 최근 입고자면 코골이ㆍ수면무호흡증 증상을 개선시켜주는 수면조끼(제품명 스마트자켓)가 국내의료진에 의해 개발돼 주목받고 있다. 수면조끼를 착용한 모습.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가벼운 코골이ㆍ수면무호흡증 치료에 사용되는 구강내 장치 ImageView('','GisaImgNum_2','default','260'); 주부 김나운(45)씨는 시끄럽게 코를 고는 남편 때문에 받는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남편보다 늦게 잠들경우 귀를 막아야 겨우 잠을 잘 수 있을 정도이며 혹 먼저 잠들더라도 도중에 코골이 소리에 깬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이 때문에 늘 피곤하고 신경이 곤두서있다. 각방을 쓰는 것도 고려해 봤지만 아이들 보기에 좋지않아 실행에 옮기지는 못하고 있다. 김씨는 코고는 소리 때문에 남편과 이혼했다는 가정주부의 사례가 남의일 같지 않다. 취침중 코를 골거나 일시적으로 호흡을 하지않는 수면 무호흡증 환자들은 숙면을 취하지 못한다. 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에게는 극심한 스트레스를 준다. 이런 코콜이나 수면무호흡증 환자들의 경우 근본치료법으로 목젖, 편도선 등의 일부분을 절재하는 수술법이 있긴하지만 적용할 수 있는 환자가 제한적이고 성공률이 낮으며 재발확률도 높아 활발히 시행되고 있지 않다. 수면무호흡 증상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심장병 뇌졸중의 원인이 될 수 있으며 깊은 수면을 취하지 못해 낮 시간에 졸림현상이 나타나 업무능력 저하, 졸음운전 등 심각한 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환자들은 일시적으로 증상을 개선시켜주는 각종 치료도구들을 많이 사용하게된다. 최근들어 코골이 및 수면무호흡 증상을 개선시켜주는 수면조끼, 구강내 착용장치, 코골이 성형수술 등 다양한 치료법들이 나와 환자치료에 도움을 주고 있다. ◇간편하게 입고자면 코골이ㆍ수면무호흡 증상개선=고려대 안산병원 수면호흡장애센터 신철교수팀이 개발해 최근 시판에 들어간 ‘수면조끼(상품명 : 스마트자켓)’는 말 그대로 잘 때 조끼처럼 입고 자면 일정시간 간격으로 환자의 자세변화를 유도해 코골이ㆍ수면무호흡 증상을 개선시켜주는 기기이다. 좌, 우 양측으로 나누어져 있는 조끼에 공기를 주입시켜주는 에어챔버가 달려 있어 일정시간 간격으로 좌, 우 공기흡입여부에 따라 조끼가 부풀어 환자가 자연스럽게 자세를 바꾸게 된다. 타이머가 부착돼 있어 잠든 이후에 작동하도록 조정가능하며 좌우 팽창하는 주기역시 환자가 직접 설정할 수 있어 증상정도에 따라 적절한 사용이 가능하다. 연구팀은 코골이와 수면무호흡 증의 개선효과를 입증하기위해 2가지의 검증실험을 각각 실시했다. 신철교수팀과 고대 안산병원 이비인후과 이승훈 교수팀은 체위의존성 수면무호흡증 환자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수면조끼를 착용한 환자의 경우 착용 전에 비해 무호흡과 저호흡 증상이 57% 감소했다고 밝혔다. 연구는 옆으로 누운자세보다 바로누운자세에서 무호흡과 저호흡증상이 2배이상 악화되는 체위의존성 수면무호흡증 환자 14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끼 착용 전ㆍ후에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무호흡과 저호흡 정도를 측정한 결과 착용 전 환자들의 평균 무호흡-저호흡 지수(AHI)는 22.8이었던데 반해 착용 후에는 9.3으로 현저히 감소했다. '무호흡-저호흡 지수'란 수면 중 환자에게 무호흡(호흡이 10초 이상 없는 경우) 또는 저호흡(호흡이 10초 이상 얕아져 혈중산소포화도가 4%이상 감소하는 경우)이 1시간 당 몇 번 일어나는지 측정한 지수다. 보통 증상과 함께 무호흡-저호흡 지수가 5이상이면 수면무호흡증으로 진단한다. 또 연구팀은 수면의 질을 나타내는 수면 중 각성지수 역시 33.1에서 24.6으로 감소했으며, 수면 중 산소부족정도를 나타내는 지표인 산소 불포화 지수 역시 18.9에서 8.6으로 감소해 수면의 질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이에앞서 지난 3월 연구팀은 전체 수면시간중 코를 고는 시간이 10%이상인 코골이 환자 14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 코골이 시간을 평균 64% 줄여줬다는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특히 이 제품은 해외에서도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연구팀에 따르면 국내는 물론 미국과 유럽, 일본, 중국에서 특허를 획득했으며 지난 8월 일본에서 개최된 ‘이노베이션-재팬 2008’ 행사에서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끌고 해외업체들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 신철 교수는 “수면조끼를 이용한 자세치료가 코골이 뿐만 아니라 무호흡과 저호흡 증상을 호전시키는 등 수면호흡장애와 관련된 대부분의 지표들을 개선시켰다”며 “다만 허리디스크나 목디스크가 있는 환자의 경우 전문의와 상담을 한 후에 구매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밝혔다. ◇가벼운 코골이 증상은 ‘구강내 장치’로=구강내에 특수고안된 장치를 삽입해 입안의 공간을 확보해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상을 개선시키는 방법도 있다. 상악(윗턱)을 조금 전진시켜 혀뒷쪽의 기도를 확장시켜 호흡을 원활하게 해주는 원리다. 숨수면센터 박동선ㆍ이종우 원장팀이 지난 2005년 4월부터 2008년 4월까지 3년간 구강내장치를 사용한 단순코골이 및 가벼운 무호흡증 환자 208명을 조사한결과 96%의 환자가 증상이 개선됐다. 이 연구결과는 지난 4월 열린 대한이비인후과 학회에서 공식발표됐다. 이 치료법은 미국수면학회와 미식품의약국(FDA)에서 공인한 치료법이나 국내에서는 적극 사용되지 않다가 최근 수면장애 환자의 급증으로 주목받고 있다. 본인에게 맞는 구강장치를 제작해 쓰면서 관리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이 보통 70~150만원정도로 산소를 인위적으로 공급하는 기존 치료방법인 양압기치료 비용이 300여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절반정도 가격이다. 다만 치통과 턱관절통증 발생 및 치아배열이 틀어질 수 있는 단점이 있다. ◇턱성형수술로 근본치료도=편도성 등을 절재하는 기존 수술법과 달리 턱자체를 앞으로 이동시키는 성형수술을 이용한 근본치료법 대한 임상결과도 발표돼 주목받고 있다. 압구정나비성형외과 문형진 원장팀은 수면무호흡증을 동반한 코골이 환자의 치료법으로 상악뼈(윗턱뼈)와 하악뼈(아래턱뼈)를 동시에 앞으로 이동시켜 기도를 확보하는 ‘상악 하악 전방전위술’ 임상결과를 지난달 24~25일 열린 추계 대한이비인후과 종합학술대회에서 발표했다. 문 원장은 “기존 수술이 실패한 환자의 경우에도 90%이상의 성공률을 나타냈다”며 “이 치료법은 코골이 치료와 함께 돌출입, 주걱턱 등의 미용적인 교정도 함께 가능한 것이 장점”이라고 밝혔다. 단 시술시 전신마취와 2일정도의 입원치료가 필요하고 시술후 일정기간동안 교정장치를 착용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 [리빙 앤 조이] 관련기사 ◀◀◀ ▶ '디자인 바이러스' 확산 중 ▶ 삶의 질 바꾸는 '공공미술 혁명' ▶ 가볼만한 공공디자인 현장 ▶ 공장이 '아름다운 일터'로 변신 ▶ 공공미술이란 ▶ 겨울산행 '유비무한' ▶ '제주의 속살' 쇠소깍을 아시나요? ▶ '변'을 보면 '병'을 안다 ▶ 코골이 수술은 겁나고 수면 조끼 입어볼까?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