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사진 여행기] 하와이 터틀베이 골프리조트

호노룰루 오아후 섬 해안 맨끝 자락에 위치한 터틀베이 리조트(Turtle Bay Resort)에는 1992년 아놀드 파머에 의해서 오픈한 아놀드 파머 코스(Arnold Palmer Course)와 1972년 죠지 파지오가 만든 9홀짜리 파지오(Fazio) 코스가있다. 두 코스에서는 PGA 터틀베이 챔피언싶 경기와 LPGA투어 SBS 오픈이 TV로 중계되어 널리 알려진 코스이다. 호놀룰루 시내에서 자동차로 1시간 20분이 걸리는 이코스는 해안가에 자리를 잡고있어 경치가 환상적이다. 두 코스 모두 평탄한 지형에 설계되어있는데 러프와 붉은 벙커,연못그리고 망망 대해의 바다가 조화를 이룬 명코스이다. 이코스에서 좋은 스코어를 내려면 바람(wind)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 평소 오전 에는 바람이 약한편이나 오후 들어 바람이 강하게 무역풍이 불면 공은 하늘에서 춤을 추고다닌다. 특히 바람에 숙달이 안된 한국인 골퍼들은 당황하게 되어있다. 벤호건은 “바람이야말로 진정한 골프의 스승”이라고 하였지만 아무리 대자연을 상대로한 골프라지만 정말 어렵다. 우선 뒷바람, 앞바람에 따른 거리계산이 너무 어려워 짧았다, 길었다를 반복한다. 그린에서도 바람에 영향으로 공의 구름이 변한다. 아놀드 파머 코스의 전반 나인홀은 전체적으로 코스 자체가 넓고 평탄하여 마음놓고 드라이브 샷을 구사할 수 있어 좋다. 후반 나인 홀은 울창한 나무 숲과 연못으로 만들어져있어 전략적인 샷을 하여야 한다. 아놀드 파머 코스의 가장 아름다운 코스는 17번홀로 그린이 바다와 접해있어 출렁이는 파도소리를 들으며 샷과 퍼트를 할수있어 환상적이다. 10개의 모래 색깔이 붉은 벙커를 피해 그린에 다다르면 망망대해의 태평양의 바다가 골퍼를 기다리고있다. 은색모래와 어우려진 코발트색 바다를 향해 가슴을 열고 깊은 숨을 들이키면 세상에서 찌든 모든 찌거기와 스트레스 그리고 주위의 잡다한 쓰레기들이 모두 발산되는 기분이다. 골퍼들은 이홀에서 사진찍기와 바다 풍경에 빠져 그린을 떠날 줄을 모른다. 이홀은 사람이 만든홀이 아니고 신이 만든 코스라 할 정도로 경치가 아름다워 골퍼들은 이홀을 보기위해 온다고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18홀을 마치고 나면 골퍼들은 허망해진다. 아름다운 신이 만든 코스에서 라운드를 마치고 인간의 세계로 돌아왔기 때문에 어딘가 아쉽고 좀더 있었으면 하는 바람때문 일 것이다. 9홀짜리 파지오 코스는 그린에 붉은샛과 흰색 깃발이 두개가 있고 화이트 티가 별도로 두개가 있어 처음 접하는 골퍼는 의아심을 갖게된다. 그러나 처음 스타트시 깃발을 붉은색으로 정하고 스타트하면 나인 홀 내내 깃발에 맞추어 라운드하면 된다. 이렇게 같은 나인 홀을 두번 돌고나면 18홀이 되는데 깃발의 위치와 티마커의 위치 변경으로 지루한 감이 없다. 파지오 코스는 중 초보자에게 연습라운드 하기에는 최고의 코스이다. 난이도도 무난하고 업다운이나 장애물이 없어 라운드 하기에 편안하기때문이다. 골프를 마치고 세계적으로 유명한 써핑의 명소 노스 쇼어(North Shore)에서 파도타기를 즐기는 것도 묘미다. 이 터틀베이 골프장의 주변 바다에는 천연 보호 동물인 등푸른 거북이가 떼를 지어 둥둥 떠다니는 명장면도 볼수있다. 하와이 골프장은 인간에게 최상의 쾌감을 제공하기 때문에 하와이를 골퍼들의 천국이라고 하는 것을 이해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