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모뉴엘 사기대출 뇌물 은행 관계자 등 3명 기소

가전업체인 모뉴엘로부터 대출 한도 등을 늘려달라는 청탁을 받고 수천만원에서 많게는 억대의 돈을 받은 은행 관계자 등이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김범기 부장검사)는 가전업체 모뉴엘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허모 한국무역보험공사 부장과 서모 한국수출입은행장 비서실장을 구속 기소하고 이모 수출입은행 부장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15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허씨 등은 지난 2012년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모뉴엘 담당 업무를 하면서 대출·보증 한도를 늘려달라는 등의 청탁을 들어주고 각각 6,000만원에서 1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허씨는 2011년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모뉴엘의 수출입거래처 평가와 보증 한도 책정을 담당하는 중소중견기업사업1부·중견기업부 부장으로 일했다. 그는 2012년 말 자신의 사무실을 찾아온 박홍석(52·구속 기소) 모뉴엘 대표에게서 현금 6,000만원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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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씨는 2012년 10월과 올해 3월 박 대표에게서 수출입은행 대출 한도를 늘려달라는 청탁과 함께 두 차례에 걸쳐 9,000만원을 받았다. 그는 2012년 6월부터 2년 동안 중소중견금융부장으로 일하다가 올 6월 은행장 비서실장으로 발령 났다.

이씨는 서씨와 같은 부서에서 팀장으로 근무하던 2012년 말 모뉴엘의 여신 한도를 90억원에서 300억원으로 늘려주고 모뉴엘로부터 1억원을 송금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모뉴엘로부터 뇌물을 받은 국책기관 임직원들이 더 있는지 계속 수사할 방침이다.

한편 모뉴엘은 9일 법원에서 파산 선고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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