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자구방안] 증시전망현대사태 대책 나와도 주후반께나 반등가능
투자자들에게 불안한 한 주가 시작됐다. 정부와 현대그룹은 현대 건설·상선의 단기 수급악화이며 채권은행의 자금지원으로 빠른 시간안에 안정을 찾을 수 있다고 밝혔지만 투자자들의 반응은 냉담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대우사태를 잊지 못하고 있는 투자자들에게 현대의 수급악화에 대한 불안감은 정부나 현대가 어떤 대책을 내 놓는다 해도 쉽사리 사라지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증시전문가들은 시장의 가장 큰 악재는「불확실성」에서 시작된다고 말한다.
차라리 노출된 악재라면 방향성은 잡을 수 있지만 불확실한 미래에 대해선 어떠한 투자전략도 세울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시장안정에 도움이되는 현대관련 대책이 나와도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은 불확실성에 대한 검증의 시간이 필요한 것이다.
김관수 신흥증권 차장은 『금융권 구조조정이 단기간에 해결될 문제가 아니고 현대 문제마저 불거져 나온 상황에서 낙폭과대에 대한 반등기대는 잘못된 인식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홍성태 굿모닝증권 투자분석부장은『주초에는 시장이 약세로 출발할 것으로 보이지만 주중반이후 현대 문제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게될 경우 한 차례정도 급반등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증시전문가들은 추격매수는 자제하되 이미 보유한 주식에 대한 매도시점은 주중반이후로 늦춰잡을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한편 지난 26일 현대 사태로 속락한 주식시장에서 1,520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한 외국인들이 이번주 어떤 움직임을 보일지가 관심거리다.
전문가들은 원화가치가 계속 떨어질 경우 외국인들의 순매수가 지속되기는 힘들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대사태가 악화될 경우 외환시장의 불안도 가중될 것은 당연한 이치다./한동수기자 BESTG@SED.CO.KR
한동수기자BESTG@SED.CO.KR
입력시간 2000/05/28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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