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 CVD-SiC로 2호기가 완공되면 LCDㆍLED 등 다양한 분야로 신규진출이 가능해집니다. 이를 바탕으로 매년 꾸준히 늘어나는 이익증가 추세가 올해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순창 티씨케이 사장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CVD-SiC로 및 제조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CVD-SiC로(실리콘카바이드 화학기상증착)는 SiC 코팅 공정을 통해 화학물질에 잘 견디는 초고순화 부품을 생산하는 장치다. 티씨케이는 지난해 10월 CVD-SiC로 1호기를 완공한데 이어 2호기 증설에 나서 오는 4월 완공할 예정이다. 이 경우 LED(발광다이오드)ㆍLCD(액정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분야에 SiC 코팅을 적용할 수 있게 돼 매출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티씨케이는 올해에만 CVD-SiC로 도입으로 약 50억원의 신규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사장은 “올해 들어 삼성전기ㆍ씨에스이엔지ㆍ엘에스반도체 등 LED 업체들이 고부가인 백색 LED 분야 진출을 속속 선언하고 있는 등 시장이 커지고 있어 수혜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티씨케이는 또 미국계 CVD업체와 제품가공 관련 전략적 제휴도 추진하고 있다. 제휴가 성사될 경우 추가적으로 안정적인 매출이 발생할 전망이다.
이미 독보적인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기존의 CZㆍGCㆍSiC 웨이퍼 부문에서도 시장 지배력을 유지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회사측은 자신하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연구ㆍ개발(R&D)센터를 설립해 자체적으로 기술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이에 따라 최근 사업연도(2002년10월~2003년9월)에 매출액 157억원, 순이익 23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린 데 이어 올해 9월 결산하는 이번 사업연도 역시 매출액 189억원, 순이익 24억원으로 각각 20.7%, 3.6%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증권 전문가들은 티씨케이가 이 같이 높은 기술력을 확보해 꾸준히 이익을 늘려나가는 점과 함께 재무안정성이 뛰어난 점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티씨케이는 지난해 9월 코스닥 등록을 위해 공모한 자금으로 차입금을 전액 상환해 현재 무차입 경영을 실시하고 있다.
김익상 우리증권 애널리스트는 “티씨케이는 우수한 재무 안정성과 높은 시장 지배력으로 지속적인 실적 개선이 이루어질 전망”이라면서 “성장성과 안정성을 감안할 때 중장기적 관점에서 투자유망종목”이라고 말했다.
한편 티씨케이는 지난 사업연도에 주당 50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한데 이어 올해에도 50원 이상의 배당을 실시할 예정이다. 특히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이 약 67%에 달하고 있어 소액주주에게 배당을 더 많이 차등 배당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