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아마추어 골프 선수권 대회 매치 플레이 2라운드인 32강전이 전에 없이 눈길을 끌고 있다.
106년 전통을 자랑하는 대회이긴 하지만 아마추어 대회, 결승전도 아니고 32강전이 주목 받는 이유는 12세 소녀들의 대결인 ‘최연소 매치 플레이’가 성사됐기 때문.
화제의 주인공들은 대만 태생 부모를 둔 펄 진과 두 달 전 가장 어린 나이에 메이저 대회인 US여자오픈 출전권을 따내 눈길을 끌었던 알렉시스 톰슨(미국).
펄 진은 9일(한국시간) 인디애나주 카멀의 크룩트스틱 골프장(파72ㆍ6,595야드)에서 열린 매치플레이 64강전에서 애슐리 타이트(미국)를 1홀차로 누르고 2라운드에 진출, 에반 젠센(미국)을 꺾은 톰슨과 맞붙게 됐다. 펄 진은 지난 6월 만12세가 됐고 톰슨보다 넉 달 늦게 태어났다. 태권도 유단라는 펄 진은 특히 골프채를 잡은 지 3년6개월 만에 미국 최고 권위의 아마추어대회에서 빼어난 실력을 보여줘 화제가 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처음 만났다는 진과 톰슨은 “정말 재미있는 경기가 될 것”이라며 2라운드에 기대를 걸었다.
한편 작년 이 대회에서 우승했던 재미교포 킴벌리 김(17)과 국가대표 송민영(18)도 64강을 통과했고 역시 첫 매치 플레이에서 이긴 ‘장타소녀’ 장하나(15)와 국가대표 출신 허미정(18)이 2라운드에서 맞대결을 벌이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