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삼성, 보급형 갤럭시 4종 선뵌다

상반기 '갤럭시 에이스' 등… "스마트폰 시장 주도권 확보 총력"

(왼쪽부터)갤럭시 에이스, 갤럭시 피트, 갤럭시 지오, 갤럭시 미니

삼성전자가 '보급형 갤럭시 시리즈'를 선보인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 중으로 보급형 안드로이드폰인 '갤럭시 에이스' '갤럭시 피트' '갤럭시 지오' '갤럭시 미니' 4종을 잇따라 선보일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북미와 유럽 등에 일부 보급형 스마트폰을 공급해왔으나 한꺼번에 신제품을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보급형 갤럭시 시리즈는 구글 안드로이드 2.2 운영체제(OS)를 탑재하면서도 화면 크기는 3.5인치와 3.1인치대로 줄였다. 스마트폰의 성능을 좌우하는 프로세서도 800㎒와 600㎒급을 탑재했으며 내장 카메라 역시 500만화소와 300만화소를 채택해 생산단가를 크게 낮췄다. 제품 크기도 기존 갤럭시S보다 작게 설계해 스마트폰 구입을 망설였던 청소년과 기존 일반 휴대폰 사용자를 적극 겨냥했다. 삼성전자가 보급형 스마트폰 시장 공략에 대대적으로 나서는 것은 올해를 기점으로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이 폭발적인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직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100달러대의 중저가 스마트폰이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해 13.5%에서 올해 17.8%를 기록한 뒤 오는 2014년에는 30%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300달러 이상의 고가 스마트폰은 지난해 44.1%에서 2014년 25.9%로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갤럭시S를 통해 얻은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자신감이 보급형 스마트폰에 그대로 반영됐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지난해 6월 첫선을 보인 갤럭시S는 출시 6개월 만에 글로벌 판매량 1,000만대를 돌파하면서 삼성전자 스마트폰 경쟁력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말끔히 씻어냈다. 갤럭시S는 국내 200만대를 비롯해 북미에서만 400만대가 팔렸으며 유럽에서도 250만대 이상이 판매됐다. 지금까지 출시된 안드로이드폰 중 최다 판매 기록이다. 삼성전자는 보급형 갤럭시 시리즈로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을 공략하고 다음달 공개 예정인 갤럭시S 후속작을 앞세워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수성에 나서는 '양동 작전'을 펼친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올해 목표치인 스마트폰 판매량 6,000만대도 조기에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올해는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이 본격적으로 성장하는 원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다양한 제품군을 통해 스마트폰 시장 주도권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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