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780엔 내려 「회복」3개월만에【동경 AP=연합 특약】 미국에 이어 동경증시의 닛케이(일경)지수가 11일 하루만에 7백80엔이나 떨어지면서 3개월만에 처음으로 1만9천대가 붕괴되는 등 폭락세를 나타냈다.
닛케이지수는 이날 미국의 주가 급락사태와 일본경제의 전망에 대한 불안감이 팽배해지면서 전일보다 7백80.28엔(3.98%)이나 폭락한 1만8천8백24.18엔을 기록했다. 이같은 하락폭은 올들어 하루 낙폭으로는 최대치다.
닛케이지수는 지난 4월30일 1만8천7백64.08엔까지 떨어져 직전 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최근까지 꾸준한 상승세를 지속, 지난달말에는 2만엔선을 넘기도 했다.
이날 동경외환시장에서 엔화는 하오 5시 현재 달러당 3.26엔 급등한 1백15.28엔에 거래됐다.
증시전문가들은 이날 차익을 남기려는 투기적 성향의 투자가들이 앞다퉈 투매에 나서면서 첨단기술주가 하락을 주도한 가운데 시장분위기가 급속히 냉각됐다고 전했다.
야마이치증권의 펀드매니저인 유지 토보는 『뉴욕 다우지수가 전일 큰 폭으로 떨어진데 영향받은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하락세를 지속해 1만8천4백엔대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의 경우 지난 8일 일본의 무역흑자 급증소식이 전해지면서 달러가 3엔 이상 폭락한데 이어 다우지수도 한때 2백12포인트나 급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