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서울시, 역사 왜곡 교과서 채택 저지 성금 전달

이명박 서울시장은 3일 오전 서울시청 접견실에서 서중석 `아시아 평화와 역사 교육연대' 상임 공동대표에게 일본의 역사 왜곡 교과서 채택 저지를 위한 성금 1억3천200만원을 전달했다. 이 성금은 서울시가 지난달 4일부터 서울시 본청과 각 사업소와 자치구, 투자.출연기관 임.직원 6만5천여명을 상대로 자율 모금했다. 이 시장은 "일본 뿐 아니라 중국까지 역사를 왜곡하는 상황에서 공무원들도 위기의식과 역사의식에 동감하고 모금에 적극 협력했다"며 "순수하게 자율 모금을 했는데도 강제 배분해서 모금한 만큼 많이 걷혔으니 귀하게 쓰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또 "도쿄(東京)시는 일본 극우.보수의 대부로, 그동안 베이징(北京)시 등과 함께 서로 협력해 왔는데 최근 대통령 비하 발언까지 하는 등 협력하기가 어렵게 됐다"며 "너무 극우로 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남산에 유스호스텔이 내년 5월이면 준공하는데 한국에 수학여행을오는 일본 중.고교생들이 숙소로 이용하도록 할 예정"이라며 "유스호스텔에서 한국역사 이야기도 하고 독도가 우리 땅이라는 것 등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도록 하는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또 일본 학생들이 서대문 형무소 역사관이나 안중근 의사 기념관 등을 둘러보며 일제가 한국에 얼마나 잔학한 행위를 했는지 자연스럽게 깨닫도록 하는 방안도 계획중이라고 덧붙였다. 이 시장은 "역사 왜곡 문제를 정치적으로만 풀려하면 일본 국민의 감정만 자극할 수 있다"며 "냉정하게 사실을 알리는 데 주력하고 서울시는 국민과 청소년들에게호소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성금을 전달받은 서 대표는 답례로 한.중.일 3국의 역사학자들이 공동 편찬한중학생용 역사교재 `미래를 여는 역사'를 이 시장에 전달했다. 한편 이번 모금에는 자치구 가운데 종로구 등 18개 구가 우선 참여했으며 나머지 7개 자치구도 모금이 끝나는 대로 성금을 전달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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