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연휴 기간 귀중품은 가까운 은행의 무료 대여금고에 맡겨두고 편안한 명절 보내세요." 30일 금융계에 따르면 우리은행, 기업은행, 농협중앙회, 신한은행 등은 다음달설연휴 기간을 전후해서 고객들의 귀금속과 국채, 지방채, 예금통장 등 귀중품을 무료로 보관해준다.
올해 설연휴는 2월8일에서 10일까지 3일이지만 7일과 11일이 주말과 설연휴 사이에 끼어있어 사실상 5~13일까지 장기간 집을 비우는 경우가 많아 대여금고 무료이용 서비스는 다른 때보다 더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은 오는 2월1~21일 전국 699개 점포중 350개 점포에서 연간 보증금 4만~30만원, 1년 이용시 수수료 2만~4만원인 대여금고를 2만여 일반고객들에게 무료로제공한다.
대여금고 이용은 우리은행과 거래가 없는 고객도 가능하며 전화 등을 통해 이용가능한 은행을 파악한 뒤 신분증을 소지하고 은행을 직접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기업은행은 2월1~15일 전국 400개 점포중 200곳에서 연간 보증금 10만~50만원,수수료 2만~6만원인 대여금고를 1만2천명에게 무료로 개방한다.
이 은행도 자사 고객이 아니더라도 대여금고를 무료제공한다.
농협은 2월 8~10일 전국 5천개 영업점중 500곳에서 연간 보증금 20만~50만원,수수료 2만~5만원인 대여금고와 일반금고를 무료로 빌려준다.
보관 가능한 물품은 현금과 유가증권으로 제한되며 귀금속류는 맡길 수 없다.
신한은행은 전국 영업점 지점장의 재량에 따라 수수료 부과여부와 대상고객을자율적으로 결정해 대여금고를 운영하기로 했다.
따라서 이 은행의 대여금고를 이용하려면 사전에 전화 등을 통해 수수료 부과여부 등을 파악해야 한다.
이와 함께 우리은행과 하나은행, 외환은행, 농협, 기업은행 등은 2월1일부터 2월 중순께까지 설연휴 과도한 현금수요를 줄이기 위해 장당 50~100원인 자기앞수표발행수수료를 면제하기로 했다.
기업은행은 또 다른 은행이 발행한 수표를 현찰로 바꿀 때 부과하는 수수료 1천원도 받지 않기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대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