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벌초하다가…전 부치다… "추석 전후 눈 부상 조심을"

추석을 즐겁게 보내려면 눈 부상 예방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명절 전후에는 벌초작업을 하면서 예초기의 날 파편과 돌조각 등이 눈에 들어가는 등 눈 부상 사례가 급증하기 때문이다. 또 전을 부치는 등 음식을 하다 기름이 눈에 튀어 손상을 입는 경우도 더러 있으며 아이들의 경우 성묘하러 가다 나뭇가지 등에 눈을 찔릴 우려가 있다. 최태훈 누네안과병원 원장은 “추석전후로 예초기로부터 튀는 돌가루와 쇳조각은 물론 뜨거운 기름, 풀잎이나 나뭇가지 등의 이물질에 눈을 부상당해 오는 환자들이 늘어난다”며 “이러한 이물질이 튈 때의 속도가 매우 빨라 피하기가 어렵고 안구의 겉부분은 매우 연약해 치명적인 상처를 입기가 쉽다”고 말했다. 최악의 경우 안구가 관통될 경우 시력을 잃을 수도 있으며 치료 후에도 외상성 전방출혈(눈에 피가 고이는 현상)과 각막 열상(찢어짐), 백내장 등이 동반될 수 있다. 실제로 지난 2006년부터 2009년 8월까지 소비자원에 접수된 예초기 안전사고 263건 중 사고 부위로 눈이 125건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난바 있다. 최 원장은 “벌초시나 밤송이를 딸 때는 눈을 보호할 수 있는 고글이나 안경을 반드시 착용하도록 하고 눈에 이물질이 들어가거나 찔렸을 경우 통증이 느껴지고 눈물이 흐른다면 절대 눈을 비비지 말고 안과를 찾아 신속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음식을 장만하는 주부들의 경우 뜨거운 기름이 눈에 들어갈 경우 반사적으로 눈을 비비게 되는데 이는 각막 손상을 더욱 심하게 해 시력저하를 불러 올 수 있는 만큼 인공눈물 등으로 세척한 뒤 빨리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풀잎과 같은 식물성 이물질에 의한 각막상처도 진균(곰팡이균) 각막염으로 악화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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