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의 엔진이나 발전기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한 선실에서의 소음과 물 속으로 퍼지는 방사소음을 한꺼번에 진단하고 파악할 수 있는 선박소음 통합 해석프로그램이 국내 최초로 개발됐다.
한국기계연구원(원장 이상천) 시스템다이나믹스연구실 김재승 박사팀은 선박 전체의 소음을 해석하고, 방음조치에 따른 효과를 정량적으로 그래픽화해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프로그램 TONAS(Total Noise Analysis of Ship)를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새로 개발된 프로그램은 선실내 측정되는 소음 뿐만 아니라 수중으로 퍼지는 방사소음도 진단할 수 있어 선박 내·외부 소음에 대한 소음원 및 방음조치의 영향을 종합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을 적용할 경우 선박의 소음환경에 대한 종합적 평가가 가능해져 소음이 적어야 하는 여객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 설계시 소음해석에 소요되던 시간을 단축할 수 있고, 방음조치의 영향을 시각적으로 쉽게 확인해 방음조치가 적절한지 사전에 확인할 수 있게 됐다.
기존의 경우 방음조치의 영향을 일일이 수작업으로 확인해 선박 전체에 대한 방음조치 결과를 평가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현재까지 개발된 선박소음해석 기술은 선실소음과 수중방사소음을 별도로 해석해 컴퓨터가 이해할 수 있는 형태의 수학적 모델로 만드는 과정을 거쳐야 하는 등으로 인해 해석 시간이 오래 걸렸으나 새로 개발된 프로그램은 선체를 세부시스템으로 나누는 해석 모델링 작업결과를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으므로 해석시간이 줄어들고 결과를 동시에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연구책임자인 김재승 박사는 “새로 개발된 선박소음 통합 해석 프로그램 TONAS는 기존 선박의 저소음화 설계는 물론 여객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의 설계와 새로운 방음재 적용에 따른 효과를 종합적으로 확인할 수 있어 국내 선박설계 및 평가기술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