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인도를 組1위 제물로" 조광래호 소나기골 장전

18일 밤 조별리그 최종전

‘호랑이는 토끼를 잡을 때도 최선을 다한다.’ 조광래 축구대표팀 감독은 인도와의 제15회 아시안컵 C조 조별리그 마지막 3차전을 앞두고 태극전사들에게 직접 쓴 편지를 통해 이렇게 전했다. 약체 팀을 상대로도 최선을 다하자는 의미와 함께 다득점으로 조 1위에 오르자는 각오도 포함돼 있다. 인도와의 3차전은 18일(이하 한국시간) 오후10시15분 카타르 도하의 알가라파 스타디움에서 벌어진다. ◇조 1위 열쇠는 대량득점= 지난 14일 밤 호주와 아쉽게 1대1로 비긴 한국은 1승1무(골득실 +1)가 됐다. 호주도 1승1무를 기록했지만 골득실(+4)에서 앞서 조 1위에 올랐다. 한국은 인도와 비기기만 해도 자력으로 8강에 오를 수 있지만 조 1위를 차지하려면 인도에 대승을 거둬야 한다. 호주가 3차전에서 바레인을 꺾을 경우 2승1무로 동률이 돼 골득실을 따져야 하기 때문이다. 조 1위는 이후 수월한 대진을 의미한다. 조 2위로 8강에 진출하면 D조 1위가 유력한 난적 이란과 싸워야 하고 이기더라도 4강에서는 B조 1위 가능성이 큰 일본과 만날 수 있다. 반면 조 1위가 되면 8강에서 D조 2위와 싸운 뒤 A조 1위가 유력한 우즈베키스탄을 상대할 전망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44위 인도는 이번 대회 16개 출전국 가운데 가장 순위가 낮다. 조별리그 1, 2차전에서 각각 호주와 바레인에 0대4, 2대5로 대패를 당했다. 그러나 27년 만에 출전한 아시안컵 무대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한 저항이 예상된다. ◇구자철 득점왕 발판 만들까= 구자철(22ㆍ제주)은 2경기에서 3골을 몰아쳐 11년 만의 한국인 아시안컵 득점왕 후보로 떠올랐다. 16일 현재 4골을 넣은 이스마일 압둘라티프(바레인)에 1골 뒤진 단독 2위를 달리고 있다. 2000년 레바논 대회에서 6골을 넣었던 이동국(32ㆍ전북)이 역대 4번째로 득점왕을 차지했다. 이전에는 1964년 2회 대회 조윤옥, 1980년 7회 대회 최순호, 1988년 9회 대회 이태호 등이 영예를 안았다. 바레인전 2골, 호주전 1골 등 이번 대회 한국의 3득점을 모두 책임진 그는 “득점왕에 욕심을 내지 않겠다”고 말했지만 최약체 인도를 상대로 ‘멀티 골’을 터뜨릴 가능성이 얼마든지 있다. 골 감각이 절정에 올라 있는 구자철에게 아시안컵 득점왕은 해외 진출을 위한 매력적인 타이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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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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