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내수산업 해외로…해외로…] 세정

‘인디안’ 으로 만리장성 공략


중견 패션업체 ㈜세정은 자사 브랜드 ‘인디안’을 중국 시장에 선보이며 본격적으로 대륙 공략에 나섰다. 세정이 세계 최대 섬유패션시장으로 부상하는 중국에 진출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실제 세정은 최근 중국 상하이 금융백화점에 인디안 제1호 매장을 오픈하면서 7월 현재 10여개 점포를 운영, 동일 브랜드 군에서 최고의 매출을 기록하는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 중국 시장은 소비자들이 외국 브랜드를 매우 선호하고 일반시장 및 고급시장의 확보가 용이한 장점이 있다고 세정측은 설명한다. 또한 최근 한류열풍에 따른 집객 효과 등의 이점이 작용하면서 국내 업체들의 사업 전망이 유망하다고 덧붙였다. 인디안은 최근 오픈한 상하이 1호점을 시작으로 연내에 백화점 유통으로 고급 브랜드 이미지를 확립, 베이징 올림픽이 개최되는 2008년까지 베이징, 상하이 등 주요 도시에 30~50개의 매장을 확보해 운영할 계획이다. 인디안 브랜드는 중국 내에서 고소득층과 상류층 사이에 품질과 디자인 측면에서 호평을 받고 있으며 세계 유수의 브랜드와 경쟁해도 전혀 뒤지지 않을 정도로 성공적으로 자리잡고 있다. 중국시장에서의 인디안 제품 전개는 인디안 캐주얼을 중심으로 문화혁명 이후 소비 주체 세력으로 부상하고 있는 30대를 메인 타깃으로 설정하고 있다. 또한 40대를 서브 타깃으로 설정하는 한편 국내 판매가의 120%선의 프리미엄 가격대를 유지할 방침이다. 세정은 21세기 초일류 생활문화기업 비전에 따라 패션사업의 역량을 강화하고 신성장 지역인 중국시장을 개발하기 위해 지난해 8월 상하이에 ‘영제앙세정상해복식무역유한공사’(英帝仰世正上海服飾貿易有限公司)를 법인명으로 판매법인을 설립한 바 있다. 설립 이전부터 상하이 지역에 사무소를 설치해 현지 시장조사 및 구매, 자재의 전초기지로 활용해 왔다. 동시에 칭따오 지역에 ‘청도세정복장유한공사’를 만들어 생산의 전초기지로 활용하고, 세정I&C를 통해 전산 인프라를 구축했다. 지난해 초에는 한국섬유산업연합회 주관으로 상하이에서 진행된 ‘프리뷰 인 상하이’ 참가해 인디안 브랜드의 중국시장 성장 가능성을 충분히 확인했다. 한편 세정은 패션 산업 뿐 아니라 악기 사업에도 진출, 괄목할만한 성과를 올리고 있다. 세정은 오는 8월 칭따오 지역에 4만6,000평 규모의 공단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 공단은 피아노 등 악기를 생산, 수출하는 곳으로 봉제 공단으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이 공단은 세정의 국제 경쟁력 확보라는 목적 이외에도 중국에 있는 국내 기업들을 한 곳에 모아 기업간의 상호 협력을 용이하게 하고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는 등 국가 차원의 역량을 집중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세정측 관계자는 “국내에서 성공적인 국민 브랜드로 성장한 만큼 중국 시장에서도 단계적 전략방안과 세밀한 시장조사를 통해 빠른 시간 내에 중국의 국민 브랜드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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