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1,000에서 2,000돌파까지 18년 걸려

■ 역대 증시 분석<br>1986년 6월 상장주식 시가총액 첫 10兆 넘어<br>환란후 280까지 추락… 2003년 대세상승 진입

지난 2005년 2월28일 사상 네번째로 코스피지수가 1,000포인트를 돌파한 지 불과 2년5개월 만에 장중 2,000포인트를 돌파했다. 89년 3월 처음으로 코스피지수가 1,000포인트를 찍으며 주가지수 1,000시대를 연 이후 무려 18년 만에 2,000포인트 시대가 열린 것이다. 80년 1월4일 100포인트로 시작한 코스피지수는 89년 3월31일 처음으로 1,000포인트에 안착했다. 이 기간 동안 86년 6월 최초로 상장주식 시가총액이 10조원을 돌파했으며 88년 서울올림픽과 경제 호황 등으로 주식시장의 상승세가 이어졌다. 농민들이 ‘소를 팔아 주식을 산다’고 할 만큼 주식시장 투자 열기가 높았으나 이후 과열됐던 주식시장의 거품이 꺼지고 경기가 꺾이면서 주식시장은 하락세로 접어들었다. 97년 외환위기가 발생하면서 주식시장은 급락세를 보이기 시작했고 12월3일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합의 당시 코스피지수는 379.31포인트까지 떨어진 상태였다. 다음해 6월16일에는 87년 이후 최저점인 280.00포인트까지 추락했다. 기업들이 줄줄이 도산하는 등 한국의 주식시장은 10년 전으로 원위치 한 것이었다. 하지만 99년 한국경제가 외환위기를 딛고 빠른 속도로 회복세를 보이자 주식시장도 다시 급등하기 시작했다. 경기회복에다 정보기술(IT) 투자열풍까지 겹쳐 코스피지수는 그 해 다시 1,005.98포인트까지 오르며 역사상 3번째로 1,000선을 넘었다. 그러나 IT 거품이 꺼지고 카드대란 및 건설경기 과열 후유증 등으로 한국 증시는 다시 추락의 길로 접어 들었다. 2001년 8월23일 한국은 IMF 관리체제를 공식적으로 졸업했지만 당시 지수는 570.07포인트까지 하락했다. 그 해 9ㆍ11 테러가 발생하며 세계 증시가 폭락하자 지수는 400대까지 후퇴했다. 한국 주식시장이 대세 상승국면에 진입한 시기는 2003년 3월로 평가된다. 이후 한국 주식시장은 4년 동안 상승을 거듭해 2005년 2월28일 사상 네번째로 1,000선을 돌파했으며 마침내 2007년 7월24일 장중에 2,000선마저 돌파했다. 세계 경제 회복과 중국 등 신흥시장의 부상, 풍부한 글로벌 유동성이 국내 주식시장은 물론이고 전세계 주식시장을 새로운 시대로 이끌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한국을 포함한 전세계 주식시장의 70% 이상이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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