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신혼부부 月115만원 효율적으로 운용 하려면

50만원 국내·해외 적립식펀드에 분산투자를<br>소득공제 받는 연금보험·장마펀드에 25만원씩 가입<br>여유자금 500만원은 주가연계 증권등에 투자 바람직



Q : 올 4월 결혼한 새댁입니다. 남편은 31세 회사원으로 연봉(퇴직금 포함)은 3,400만원, 월급은 세후 230만원 정도입니다. 저는 26세로 지금은 회사를 그만뒀습니다. 신랑의 월급을 기준으로 생활비를 계산했더니 ▦신랑 용돈 30만원 ▦생활비 35만원 ▦각종 통신방송요금 18만원 ▦대출이자 15만원 ▦경조사비 20만원 등을 빼고 나면 약 115만원을 저축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현재 1억원 짜리 전세집에 살고 있는데 2년 후에는 어떻게 될 지 몰라 이를 위한 여유 자금도 준비해야 합니다. 아이는 2010년께 가질 생각이라서 그 전에 알뜰히 돈을 모아 둬야 할 것 같습니다. 현재 가입해 있는 금융상품은 신랑 명의의 연금 보험(매월 20만원, 20년), 제 명의의 종신 보험(7만원, 20년) 등입니다. 이를 제외하면 저축 가능 금액이 85만원인데 장기주택마련 저축(또는 펀드)과 기타 펀드, 적금 등에 분산투자 하고 싶습니다. 장기적으로 2개의 보험과 장마상품, 중단기적으로 펀드와 적금으로 운용하는 게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전반적인 포트폴리오 설계와 적절한 상품에 대해 도움말을 부탁합니다. 결혼 전에 500만원을 모아뒀는데 어떻게 운용하는 것이 좋을까요. A : 신혼부부의 재테크 성공 여부는 결혼초기에 저축계획, 내집 마련 계획 등을 얼마나 잘 짜느냐에 따라 결정됩니다. 신혼초기 여유자금을 운용할 때 투자에 앞서 자신의 자금 흐름 및 운용계획을 제대로 수립하고 자신에게 적합한 자산배분을 결정하고 난 후 투자 성격이 명확한 상품에 투자하는 것이 효율적인 자산관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직 아이가 없기 때문에 재테크의 효과가 극대화할 수 있는 시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 월 평균 소득 230만원에 저축 금액은 27만원으로 저축률이 다소 낮은 편이지만 지출 및 투자 금액의 조정을 통해 50% 이상의 저축률을 유지한다면 원하는 재무목표를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지금은 은행 예금금리가 물가 상승률을 쫓아가지 못해 실질금리가 마이너스인 상황입니다. 실질금리 마이너스 시대에는 실물투자가 유리하지만 부동산 같은 현물 투자는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유동성, 안정성, 수익성을 지닌 간접투자(펀드)로 방향을 잡는 게 적절합니다. 투자 규모는 국내펀드에 30만원, 해외펀드에 20만원씩 매월 불입하는 적립식 펀드 가입을 권유합니다. 국내펀드는 성장형, 가치형 등 정통 주식형펀드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되 증시 상황에 따라 중소형 배당형 인덱스펀드 등으로 비중을 조절해 나갈 필요가 있습니다. 해외 펀드는 높은 성장 잠재력을 가진 중국시장과 브릭스(BRICs), 라틴 쪽에 투자하는 펀드를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배우자 명의의 연금보험은 현재 20만원씩 불입하고 있는데 비용지출 항목 중 경조사비 지출 비중이 높습니다. 따라서 경조사비 지출 비용 중 5만원을 줄여 연금보험에 월 25만원씩 불입하는 방안을 권유합니다. 연금저축보험의 경우 월 25만원을 불입하면 연말 정산 시 연간 300만원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습니다. 주거 상황은 현재 보증금 1억짜리 전세로 살고 있는데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무주택 신혼부부를 위한 ‘내 집 마련’ 지원책이 시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월 10만원씩 불입하는 청약통장에 가입해 활용하면 될 것 같습니다. 주택 공급 시기는 첫 출산 후 1년 이내가 될 공산이 크고 건교부는 형평성 등을 감안해 기존 통장 가입자 가운데 신혼부부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전세 만기 시 전세금을 올려서 이사하지 말고 현재의 전세를 유지하며 청약통장을 충분히 활용하기를 바랍니다. 주택구입은 이제는 투자 개념이 아닌 필수 사항으로 청약통장, 모기지론, 금리상한 대출 등 본인의 자금 흐름을 기준으로 최대한 유리한 조건을 선택해 가능한 빠른 기간 안에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드시기 바랍니다. 다음으로 장기주택마련펀드에 월 25만원씩 넣으시길 권유합니다. 장기주택마련펀드는 정부가 서민들의 주택마련을 돕자는 취지로 한시적으로 세제 혜택을 주는 상품으로 비과세와 소득공제를 동시에 주는 상품입니다. 가입 후 7년을 채우면 펀드자산으로 주식이나 채권 등에 투자해 얻는 배당소득, 이자소득에 세금을 물리지 않고 가입 후 5년 이상 펀드를 중도에 찾지 않는다는 전제로 해마다 연말 정산 시 연간 입금 총액의 40% 범위 내에서 최대 300만원까지 소득 공제 효과를 누릴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여유자금 500만원은 ELS나 ELF에 가입하시길 바랍니다. ELS는 주가연계증권으로 주가지수나 특정 종목의 일정 시점 가격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는 파생상품의 일종입니다. 이들 상품은 주식펀드와 달리 원금 보전을 추구하거나 일정 이하로 손실이 제한되기 때문에 앞서 언급한 국내 및 해외 주식형 펀드에 대한 분산투자 차원에서 가입할 것을 권유합니다. /이재철 하나은행 선릉역 골드클럽 PB팀장 ※ 실전재테크의 지상 상담을 원하는 독자께서는 ▦장단기 재테크 목표 ▦구체적인 자금 지출·저축 등 재테크 현황 ▦알고싶은 금융상품 등을 구체적으로 적은 편지를 서울경제 금융부 e-메일(skdaily@hanmail.net)로 보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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