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가 9일 발표한 ‘올 상반기 제네릭(복제약)의약품 개발을 위한 생물학적동등성시험계획 승인 현황’에 따르면 치매와 불안, 우울장애, 과잉행동장애를 치료하는 신경계의약품이 24건이 승인돼 지난해 같은 기간(20건)보다 2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의약품 승인 건수가 79건으로 지난해(108건)보다 27% 감소한 것을 고려할 때 신경계의약품의 증가세는 돋보인다. 식약처 관계자는 “올해 특허가 끝나는 오리지널 의약품이 줄어들었고 2011년 말부터 공동생동성시험이 허용돼 여러 제약회사가 한 번에 시험을 받으면서 전체 승인 건수가 감소했다”며 “반면 신경계의약품 개발은 늘었는데 현대 사회의 스트레스 증가와 고령화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승인된 약품을 치료영역별로 구분하면 심혈관계의약품이 25건(31.6%)으로 가장 많았고 신경계의약품 24건, 소화계의약품 13건 순이었다.
성분별로는 고지혈증치료제 ‘로수바스타틴칼슘’이 10건(12.7%)으로 가장 많았으며 치매치료제 ‘리바스티그민’이 6건(7.6%)으로 뒤를 이었다. 제네릭을 만들기 위해서는 오리지널 의약품과 제네릭이 효능ㆍ효과가 똑같다는 것을 증명하는 생물학적동등성시험을 거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