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00대 기업 CEO들은 올해 우리경제의 가장 큰 현안으로 `민간소비 회복`을 꼽았다.
12일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매출액순위 100대기업 CEO 86명을 대상으로 `대기업 CEO가 본 2004년도 경제정책 과제`를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18.2%가 민간소비의 회복여부를 최대 관건으로 여겼다. CEO들은 또 `노사문제(17.8%)`, `LG카드 사태로 인한 금융시장 불안(14.0%)`, `4월 총선을 전후한 정치적 불안(13.6%)` 등이 부담스럽다고 답했다.
이들은 민간소비 회복을 위해 `고용창출을 통한 소득증가(34.9%)`가 무엇보다 시급한 정책과제라고 입을 모았다. 이어 `가계부채 및 신용불량자 문제 해결(27.9%)`, `재정지출 확대를 통한 경기부양(20.9%)`, `소비에 대한 인식제고(11.6%)` 등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CEO들은 반면 소득세 인하(3.5%)나 특별소비세 대상제품 축소(1.2%) 등 소비유발을 위한 직접적인 방식은 별다른 효과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승철 전경련 상무는 “이번 조사결과 극심한 소비침체의 해법은 고용확대를 통한 소득증가라는 것이 확인된 셈”이라며 “정부는 기업의 투자활성화를 이끌어 일자리 창출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성진기자 hnsj@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