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지분을 매입한 후 경영 변화를 요구해온 미국 투자가 칼아이칸은 KT&G의 담배와 인삼사업 분할을 추진할지 모른다고 블룸버그가 8일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KT&G 주식 160만주(지난해 12월말 현재)를 보유하고 있는 운영자산규모 62억달러의 오크마크 인터내셔널 펀드 관계자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이 관계자는 "KT&G 경영진(의 결정)에 따를 생각"이라면서도 "(지난해) 높은 배당 실적으로 냈으며 자사주 매입 계획도 발표했다"고 말했다. 이는 "회사의 현금력이 충분함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이칸은 KT&G 이사회에 3명을 진입시키기 위해 작업하는 한편 불요불급한 자산매각도 요구해왔다. 또 20억달러 규모의 인삼 사업을 분리시켜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KT&G는 시가 규모가 85억달러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아이칸은 헤지펀드 매니저인 워런 리첸슈타인 등과 함께 KT&G 지분 6.6%로 소유하고 있다. 그는 리첸슈타인을 비롯한 `자기 사람' 3명을 이사로 선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아이칸은 앞서 세계최대 복합 미디어 그룹인 타임워너 지분을 인수한 후 회사가4개로 분할돼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블룸버그 보도는 KT&G가 아이칸의 움직임 등과 관련해 9일 서울에서 기업 설명회를 갖기 전날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