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MF분기 금융시장 보고서공여한도로 신용경색 불러
최근 금융기관들의 리스크 회피 경향이 세계 경제회복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13일자에서 불확실성이 증폭되는 경제환경속에서 금융기관들이 기업들에 대한 신용공여를 극도로 제한함으로써 신용경색을 불러와 결국 경기회복을 지체시키고 있다는 국제통화기금(IMF)의 경고를 전했다.
IMF는 분기 금융시장 안정 보고서를 통해 "투자자들의 신뢰 하락과 리스크 회피 경향이 상승 작용을 일으키며 금융시장이 크게 악화됐다"고 지적했다. 특히 유럽의 일부 금융기관들은 유동성 위기에 처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IMF는 이어 금융시장 전반이 이런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것보다 더 심각한 문제는 건전한 금융기관들이 추가 리스크를 떠안지 않으려 한다는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로 인해 심각한 자금난을 겪고 있는 기업들이 은행권 차입, 회사채 발행 등 여러 자금확보면에서 어려움을 겪어 기업의 투자감소로 연결되고 있다는 것이다.
IMF는 또 투자자들의 대규모 투매, 미국에 대한 투자자금 감소, 일부 은행의 파산 등이 금융시장 건전성을 해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신문은 IMF의 이 같은 분석은 최근 국제결제은행(BIS)이 은행자산에 대한 투자자 신뢰의 추가 하락은 취약한 경제상황을 건강한 상태로 되돌리는데 필요한 신용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경고한데 뒤이어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고 밝혔다.
한운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