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외칼럼

[발언대/2월 9일] 빛과 도시의 경쟁력

SetSectionName(); [발언대/2월 9일] 빛과 도시의 경쟁력 알랭 귈로 (광주 세계光엑스포 예술총감독)

현대사회에서 건축물은 도시의 얼굴이라 할 수 있다. 특히 도시를 처음 방문한 사람들에게는 대표 이미지라고도 할 수 있을 정도로 인상적이다. 그래서 그저 철 구조물, 회색빛 콘크리트로 그칠 수 있는 건축물에 미학적 요소를 부여하는 일은 도시의 얼굴을 바꾸는 것과 같다. 건축물에 빛을 입히는 것도 마찬가지다. 대표적인 예가 프랑스의 리옹이다. 프랑스의 작은 도시 리옹은 빛 축제 덕분에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리게 됐다. 이 빛 축제를 통해 리옹은 대표적인 빛의 도시로 손꼽히며 빛이라는 혁신적 분야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도시의 정체성을 확립한 모범사례가 됐다. 인구 100여만명의 작은 도시 리옹이 매년 전세계에서 도시 인구의 4배에 달하는 관광객을 불러모으게 된 것은 무엇보다 리옹 빛 축제가 큰 몫을 했다. 그리고 그 시작은 작은 건물 하나의 조명에까지 세심한 정성을 기울여 완성한 도시계획이었다. 한국에서도 서울에서 시작된 야간경관 조명의 열기가 전국으로 확산되며 리옹에 버금가는 '빛의 도시'를 만들기 위한 각 도시들의 노력이 진행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빛 고을 광주도 그중 하나다. 광주는 전통과 현대예술이 공존하는 매력적인 도시다. 국제적 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는 곳이라고 판단돼 몇 년 전부터 관심을 갖고 있던 중에 오는 4월 개최되는 광주세계광엑스포가 좋은 계기가 돼 빛 축제의 연출 총감독까지 맡게 됐다. 광주세계광엑스포는 빛을 테마로 한 세계 최초의 엑스포다. 특히 전세계에 빛의 도시로서광주의 이미지를 선보이게 될 이 축제에는 광주의 재능 있는 작가들과 프랑스의 얼굴을 만들어가고 있는 프랑스 작가들이 참여해 '광주, 빛으로 물들다'라는 주제하에 완성될 계획이다. 빛 축제가 도시 이미지에 긍정적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도시의 정체성과 잘 맞아떨어져야 한다. 그런 점에서 광주의 특별한 역사ㆍ전통ㆍ예술이 어우러진 도시공간은 빛의 도시로서 광주의 색깔을 분명히 해주고 세계의 도시들과 경쟁하기 위한 큰 자산이 된다고 생각한다. 광주는 산업적으로나 예술적으로 빛을 활용해 경쟁력 있는 도시 브랜드를 확립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오는 4월2일 개최되는 광주세계광엑스포와 빛 축제를 시작으로 광주, 더 나아가 한국이 세계시장에서 빛이 가진 가능성과 가치를 선점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많이 만들어 가기를 바란다. [이런일도… 부동산시장 뒤집어보기] 전체보기│ [실전재테크 지상상담 Q&A] 전체보기 [궁금하세요? 부동산·재개발 Q&A] 전체보기│ [알쏭달쏭 재개발투자 Q&A] 전체보기 [증시 대박? 곽중보의 기술적 분석] 전체보기│ [전문가의 조언, 생생 재테크] 전체보기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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