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인터뷰] 주덕영 국립기술품질원장

『KS규격을 국제규격에 맞도록 개선하는 데 중점을 둘 방침입니다. 선진공업국들이 세계규격을 내세워 기술장벽을 쌓고 시장을 선점하려 하기 때문에 대응이 시급합니다.』지난 1월18일 새로 부임한 주덕영(55) 국립기술품질원장은 업계와 상호협력해 단시간 내에 국내규격을 국제규격과 일치시키는 데 총력을 쏟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계 무역량 중 표준화의 영향을 받는 비율이 전체의 80% 이상이나 됩니다. 이중 20~30%는 강제규격을 요구합니다.』 朱원장은 『수출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국제규격화가 필수』라고 지적하고 『기술품질원이 표준화를 총괄 조정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KS규격이 일본규격인 JIS를 그대로 베낀 측면이 있다』고 지적하고 『업계와 상호협력해 현실에 맞는 국제규격으로 개선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기술품질원에는 대기업도 보유하지 못한 좋은 시험장비들이 있습니다. 중소기업들이 이 설비들을 마음껏 이용해 고난도시험이나 정밀시험을 할 수 있도록 대대적으로 개방할 생각입니다.』 기술품질원에는 약 5,000만달러를 들여 도입한 최신 시험설비들이 있으며 이들 장비는 모두 중소기업들을 위한 것이라는 게 朱원장의 설명이다. 朱원장은 『국내 공산품의 문제점은 고장이 잦고 수명이 짧다는 것』이라고 진단하고 『국내기업들은 품질향상을 위해 더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첨단기술이 계속 나오면서 이에 맞는 계량측정방법이 필요해졌다』며 『표준과학원과 함께 정밀측정기법 등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朱원장은 『공산품안전규제는 다른 규제와는 달리 세계적으로 점점 강화되고 있다』며 『따라서 우리도 안전규제를 더욱 강화, 기술장벽과 안전장벽을 함께 돌파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朱원장은 산업은행에 근무하다 기술고시 7회로 관계에 입문, 동력자원부 열관리 과장, 상공부 기계공업 국장, 산업기술 국장 등을 거쳤다. 품질원장 부임 직전 미국 워싱턴 상무관으로 일했다. 【이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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