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기 방어주 관심끈다

경기 방어주 관심끈다 국내외 경기둔화와 금융시장 불안정성으로 주식시장에서 경기 방어적 성격의 주식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것으로 전망된다. IMF, WEFA, DRI등 예측기관은 2001년 세계 경제성장율 전망에서 미국 성장율을 3.3% 전후로 예상하고 있는데 이는 올해보다 1%포인트 정도 둔화된것이다. 또 EU는 올해와 비슷한 3.4%를 기록해 선진 경제권 전체로는 올해보다 0.5%~1%포인트 정도 낮아질것으로 전망했다. 국내수출의 15%정도를 차지하는 동남아지역도 와환, 금융시장 불안정으로 내년 경제를 올해보다 0.5% 둔화로 예상하고 있다. 이와 같이 주요 수출국의 경제 성장이 불투명해 지면서 내년 경기는 올해 상반기처럼 수출이 주도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지난 8월까지 실물경제지표는 상승추세를 지속했으나 생상 증가속에 수익이 나지않는 구조로 인해 체감경기는 악화되는 이중적 상황이 연출됐다. 9월들어서는 산업활동 동향에서 실물지표도 악화된것으로 나타났다. 9월 경기 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99.7을 기록하여 6월이후 3개월 상승하다가 하락세로 전환됐으며 신업생산 증가율도 전년 동기대비 15.1%로 전월의 24.6%에 비해 9.5%포인트 낮아졌다. 제조업 평균 가동율도 78.1%를 기록, 99년 5월의 75.2%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유가 향방의 불확실성과 선진국의 경기둔화, 기업및 금융구조조정 여파 등을 감안해 당사 경제팀은 내년 경제 성장율을 7%로 올해 대비 2.4%포인트 낮아 질것으로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국내외 경제여건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주식시장도 위축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 1여년 동안 미국, 유로 지역등 주요선진국들의 긴축기조가 강화되고 유동성이 축소되고있으며 산업활동도 뚜렷한 위축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더욱이 고유가현상의 장기화로 물가불안이 상존해 있어 통화완화정책이 가시화되기 어려운 상황이다. 국내 금융시장도 부실기업 퇴출에도 불구하고 유동성이 은행과 국채에만 머물러 있어 당분간 주식시장에서 유동성 장세를 기대하기 어렵다. 이러한 국내외 증시환경을 감안하면 수출관련 경기주보다는 내수주에서 경기방어주가 위험대비투자수익률을 올리는데 유리할것으로 보인다. 내수 경기방어주는 출하제품 가운데 90%이상 내수에 의존하고 있는 음식료, 화장품, 도시가스업종에서 재무구조 우량기업, 시장지배력이 있는 기업, 안정적인 영업망을 보유하고 있는기업, 수입품과 경쟁력이 제고된 기업들로 올해도 매출증가와 안정적인 수익성을 실현하고 있다. 이들 기업들은 내수시장에서 독과점적 시장지위를 확보하고 있어 시장내에서의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경기변동과 상관없이 안정적인 영업실적을 창출하고 있다. 또한 기술력을 겸비, 수입품과의 가격 경쟁력 제고로 경기 침체속에서도 오히려 매출이 증가하는 경우도 있고, 부실기업들의 도산에 반사적 이익도 얻을수 있다. 농심은 사업 다각화에 실패한 다른 업체와 달리 라면, 스낵에만 전념하고 있으며 태평양은 고가 기능성 제품 개발에 주력, 수입 화장품과 대등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중소업체 부도로 반사이익도 얻고 있다. 안정적 매출처를 확보하고 있는 율촌화학, 도시가스 보급율이 낮아 성장성이 높은 부산도시가스, 할인점 매출비중이 확대되고 있는 신세계등은 경기 방어적 성격이 강한 기업들이다. /이창호 한화증권 기업분석팀 책임연구위원입력시간 2000/11/12 20:01 ◀ 이전화면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