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반도체 업체를 추가 인수하겠다고 밝혔다. 또 휴대폰 생산량을 크게 늘려 세계 시장 점유율을 20%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다.
주우식 삼성전자 IR팀장(부사장)은 28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2007 삼성 테크포럼’ 기조연설을 통해 “삼성전자는 기존 사업 부문의 경쟁력 강화와 함께 에너지ㆍ바이오ㆍ환경 등 신수종 사업을 찾는 데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 부사장은 또 “오는 2012년 매출 1,500억달러와 수익 200억달러를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5년 후 경영 비전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지난 10월 이스라엘 반도체 설계회사인 트랜스칩사를 인수한 삼성전자는 시스템LSI 업체를 중심으로 인수ㆍ제휴 등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웡이완 시스템LSI 마케팅 담당 상무는 “파트너십과 인수 등을 통해 공격적으로 신기술을 인수해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웡 상무는 “삼성전자는 전통적으로 전자제품 분야에서 강점을 지녀왔다”며 “전자제품의 작동과 구동을 담당하는 시스템LSI 사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적극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1억6,000만대로 지난해보다 30% 이상 생산량이 늘어나는 휴대폰의 경우 내년 2억대 이상 판매, 세계 시장 점유율을 2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천명했다. 해외 공장 신설과 전략 모델 출시 등을 통해 노키아와의 격차를 좁히는 한편 두자릿수대의 영업이익률을 지켜가겠다는 공격적인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내년에 모든 사업분야의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 부사장은 “올 4ㆍ4분기에 주요 사업분야 모두 계절적 수요 강세가 예상되며 내년에는 정보기술(IT) 제품에 대한 수요가 계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돼 모든 사업분야에서 실적개선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주 부사장은 김용철 전 삼성그룹 법무팀장의 폭로로 촉발된 사태로 투자자들 사이에서 일부 동요하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또 이번 사태로 내년 경영목표를 아직 확정하지 못할 정도로 경영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