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 병원시설 지원자금 부정대출 사건을 수사중인 수원지검 특수부(부장검사 김준규)는 7일 재정경제원 고위 공무원들도 이번 사건에 깊숙이 관련된 혐의를 잡고 수사중이다.검찰은 이날 재경원 국고과장 강모씨, 조세연구원 파견 손모씨 등 고위 공무원 2명의 집과 시중은행에 개설된 이들의 예금계좌 등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수사에 나섰다.
검찰에 따르면 강씨는 지난 94년 12월부터 올 1월까지 재경원 복지노동예산담당관으로 있으면서 복지부가 관리하는 병원시설 지원자금을 예산에 충분히 반영해 달라는 부탁과 함께 복지부 관계자들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다.
또 95년 10월부터 96년 7월까지 재경원 회계총괄과장으로 있던 손씨는 병원시설자금의 재원인 재정투융자 특별회계 자금 결산을 잘 처리해달라는 부탁과 함께 업자 등으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윤종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