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회장 등 보유주식 56만주 매입 최대주주로종합정보통신기기업체인 스탠더드텔레콤(대표 임영식)이 화승그룹(회장 현승훈)계열 화승전자의 경영권을 인수했다.
스탠더드텔레콤은 18일 화승전자의 대주주인 현승훈회장외 2인으로부터 화승전자(대표 김범룡) 주식 56만주를 주당 3만3천9백28원에 사들여 35%(1백90억원)의 지분을 확보함으로써 최대주주가 됐다고 발표했다.
화승전자는 발신전용휴대전화(CT2), 팩스, 광역삐삐 등을 제조하는 정보통신분야 중견상장업체. 외형은 지난해 기준으로 3백50억원규모다.
스탠더드텔레콤은 종합정보통신업체로서의 영역을 확대하기 위해 화승전자의 경영권인수를 추진해왔다고 설명했다.
이번 경영권인수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우호적 기업인수합병(M&A)라는 점에서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화승그룹은 경영권을 이양한 후에도 제2대주주로서 지속적인 경영협력관계를 유지할 계획이며, 스텐더드텔레콤도 우호적인 관계를 지속시켜나갈 예정이다.
화승그룹은 비주력업종인 전자통신부문을 정리하고 PET필름사업과 자동차부품사업 및 제지사업의 전문화를 강화시키기 위해 이번 경영권 이양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두 회사는 이번 전략적 수평적 결합을 통해 무선호출기와 디지털휴대폰부문에 강점을 갖고 있는 스탠더드텔레콤과 CT2플러스, 고속 팩스, GPS, ISDN분야에서 많은 노하우를 갖고 있는 화승전자의 결합으로 최대의 시너지효과를 거둘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탠더드텔레콤은 지난 92년 창업해 초고속성장을 해 온 유망중소 정보통신업체로 지난해 서울경제신문이 주최한 96 중소기업대상(창업부문)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임영식 사장은 『이번 인수를 계기로 미국 실리콘밸리에 있는 연구소, 스탠더드텔레콤 국내연구소, 화승전자의 연구인력의 원활한 교류 및 공동프로젝트를 추진해 모토로라, 노키아와 같은 세계적 통신업체로 성장하겠다』고 설명했다.<박동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