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서울시 자치구 1번지를 찾아] 15. 김현풍 강북구청장

“강북구 전체 면적 가운데 일반상업지역은 1.06%(0.25㎢)에 불과한 반면 개발제한구역(11.67㎢)를 포함한 자연녹지는 57.29%(13.51㎢)에 이를 정도로 개발에는 뒤쳐져 있습니다.” 김현풍 강북구청장은 지난 77년 이후 강북구에서 상업지역으로 지정된 곳이 단 한곳도 없다며 구의 발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상업지역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강북구의 1인당 상업지역 면적은 0.66㎡로 강남지역 2.47㎡와 비교할 때 4분의 1 수준에 머물고 있다. 강북구는 이를 위해 지난달 미아동 미아3거리(지하철 4호선) 일대 10만8,000평(359,283㎡)을 균형발전촉진지구로 지정해 줄 것을 서울시에서 건의했다. 김 구청장은 “미아3거리는 강북지역의 관문이지만 대부분 준 주거지역으로 묶여있어서 토지이용 효율성이 떨어지고 있다”며 “현재 15.8% 수준인 미아3거리 일대 상업지역 비율을 43.2%로 끌어올리는 방안을 시에 요청했다”고 말했다. 상업지역을 3만9,000평 가량 확대하는 한편 도로 등 도시기반시설을 확충, 백화점 등 대형판매시설과 업무시설, 유명사설학원 등을 적극 유치하겠다는 게 구의 구상이다. 강북구는 이와 함께 서울 동북부지역의 교통난을 해결하기 위해 시에서 검토하고 있는 미아ㆍ삼양선 경전철을 지하철로 건설하고 4호선 지하철과 연계하는 방안을 시에 제시했다. 김 구청장은 “미아ㆍ삼양선 주변은 대규모 아파트 재개발사업과 대형 유통시설 신축 등에 따라 조만간 교통수요가 포화상태에 이를 것”이라며 “지하철이 아닌 다른 교통수단으로는 교통대책을 마련할 수 없는 형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지상 경전철은 노면교통의 효율을 저하시키며 조망권 훼손, 개인사생활 침해 등에 따른 주민반발이 클 것으로 예상되므로 지하철로 건설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성북ㆍ강북구의 대다수 주민들이 지하철 4호선을 이용해 출ㆍ퇴근하고 있는 만큼 미아ㆍ삼양선을 4호선 성신여대 입구역을 경유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북구는 이밖에 주택재개발 밀집지역의 난개발을 막기위해 미아6ㆍ7동 18만7,500평을 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길음뉴타운에 포함시켜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속속 들어서고 있는 데도 불구하고 학교, 공원, 주차장 등 도시기반기설이 매우 취약하기 때문이다. 이 지역은 현재 SK아파트 5,327가구가 입주해 있으며 오는 12월 풍림아파트 2,017가구가 입주할 예정. 또 인근 벽산아파트(2,075가구)와 길음동 재개발(4,000여가구) 사업이 진행 중이다. <김성수기자 ss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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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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