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주공 사업 잇단 민원발생 빈축

대한주택공사가 경남지역에서 재건축사업과 서민주택공급을 위한 사업을 벌이면서 계획을 임의로 변경하거나 시공사가 선정한 하청업체가 부도나는 등 잇따른 민원발생으로 빈축을 사고 있다. 때문에 민원인들이 대책을 요구하는 진정서를 제출하는가 하면 연일 시위를 벌이고 있어 공기업 고유의 공신력마저 추락하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8일 주택공사경남지사와 창원시 등에 따르면 지난달 말 재건축을 하고 있는 반송아파트 1단지 재건축조합원 46명은 공동시행자인 대한주택공사가 지난 4월3일 창원시청에 승인을 신청한 주택건설사업계획서가 조합원 계약총회 당시 체결한 공사계약서와 다르다면서 공사측을 비판하고 있다. 이에 따라 조합원들은 최근 재건축을 위한 주택건설사업계획서가 조합원의 정상적인 동의를 받지 않은 채 임의로 사업을 변경했다는 진정서를 창원시에 제출했으며 주택공사는 진정서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는 주장으로 맞서고 있다. 특히 이 사업장에는 지난해 발생한 상가소송 문제로 사업승인 자체가 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이번 진정이 재건축사업의 추진 일정에 또 다른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앞서 지난달 23일에는 김해시 장유면 부곡리 국민임대아파트 건설현장에 자재를 납품하는 20개 업체들이 시공사가 선정한 부실한 하청업체를 시행사인 주택공사가 묵과해 부도가 나는 바람에 두 달 가까이 납품대금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주택공사 경남지사에서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납품업체 채권단에 따르면 사업의 시공사인 ㈜삼익이 선정한 골조 도급업체인 삼성수중엔지니어링에 지난해 6월부터 합판과 철재 등 골조공사에 쓰이는 자재 20억원을 납품하고 15억 6,000만원을 약속어음으로 받았다는 것. 그러나 나머지 4억4,000만원을 받지 못한 상황에서 삼성수중엔지니어링 김덕구 대표가 5억5,000만원을 횡령해 종적을 감춘 후 지난 3월31일자로 최종 부도가 났다. 이로 인해 현재 20개 납품업체는 약속어음은 물론 나머지 4억여원 등 20억원에 이르는 납품 대금 전액을 날릴 판 이라며 대책을 촉구하고 있다. <창원=황상욱기자 soo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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