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tSectionName(); [카드로 新경제·新금융 열자] 미래의 카드는 고성능 컴퓨터? 컴퓨팅 스마트카드가 전자화폐·지갑 기능 수행기억장치·네트워크 외에 대용량 연산장치등 필수 민병권기자 newsroom@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금융과 정보기술(IT) 전문가들은 지금까지의 카드가 현금을 보조하는 제한적 역할에 그쳤다면 미래의 카드는 기존 화폐를 대체하는 대안 화폐로 발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과연 미래 경제에 카드는 어떤 형태로 진화할까. 미래의 카드는 우선 현금과 같은 화폐의 가치를 데이터 형태로 저장할 수 있는 기억장치와 데이터화된 화폐 가치를 실시간으로 유통시킬 수 있는 네트워크 장치를 기본으로 갖춰야 한다. 아울러 이 같은 화폐이용 정보를 즉시 처리할 수 있는 최소한의 연산장치의 장착도 필수다. 결국 미래형 카드의 청사진은 미니 컴퓨터 기능을 갖춘 돈, 즉 지능형 전자화폐 혹은 전자지갑으로 진화하는 것이다. 일본 히타치연구소는 오는 2010년을 전후로 신용카드의 기능을 통합한 전자화폐가 보급될 것이란 전망을 이미 14년 전에 내놓기도 했다. 삼성경제연구소도 지난 2007년 자체 홈페이지의 '지식' 사이트를 통해 스마트카드가 궁극적으로는 32비트급 이상의 마이크로프로세서, 평판 디스플레이장치, 지문인식기, 메모리, 소형 전지를 갖춘 '컴퓨팅 카드'로 진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텔사의 초창기 팬티엄급 컴퓨터가 32비트급 마이크로프로세서를 탑재했던 것을 감안할 때 미래의 카드는 그 자체가 고성능 컴퓨터인 것이다. 이렇게 되면 소비자는 자신의 자금 상황과 지출 습관, 상품구매 상황 등에 따라 자금을 탄력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다만 전자화폐 기능을 갖춘 대안 결제수단이 급증하게 되면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이 약화될 수 있다는 기우 아닌 기우도 제기된다. 전자화폐는 법정화폐가 아니라 일반화폐를 기초로 파생되는 화폐이므로 중앙은행의 통제권을 벗어나며 그 파생 화폐 창조에 따라 총통화량이 증가해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물론 이론적으로 논란의 소지가 있다. 그러나 정부와 정책기관들은 미래 금융기술의 파급 효과에 대응한 제도적 대응 로드맵도 미리 준비해야 할 것이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