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LG필립스, 해외설비 대거조정

사업구조 내년까지 고부가제품 중심 개편LG전자와 네덜란드 필립스의 합작사인 LG필립스 디스플레이가 올 연말 멕시코 브라운관(CRT) 공장을 준공키로 하는등 사업구조조정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오는 12월 멕시코 고메즈(Gomez) 지역에 2억4,000만달러를 투자, 연산 100만대 규모의 29인치 TV용 브라운관(CPT) 공장을 완공할 계획"이라며 "2003년까지 미국 오타와 공장의 3개 라인도 멕시코로 추가이전키로 했다"고 밝혔다. LG는 또 2005년까지 34인치 대형제품 라인도 신설, 총 5개 라인에 450만대의 생산 시설을 갖출 계획이다. 이 관계자는 "이같은 구조조정은 오타와 공장이 고임금 등으로 가격경쟁력 향상이 한계에 도달했기 때문"이라며 "TV 완제품업체의 라인 이전도 가속화되고 있고 역내 무역 장벽도 피할 수 있는 멕시코의 지리적 이점을 활용, 북미ㆍ중남미 수출의 생산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LG필립스는 지난 11일 이미 독일 아헨 지역의 브라운관 설비를 이전, 체코 허라니쩨에 연산 250만대 규모의 컬러TV용 브라운관을 준공했으며 유럽시장을 겨냥해 2005년까지 5개라인을 추가 증설, 연산 600만대 규모의 시설을 갖출 계획이다. 이 회사는 세계최대 브라운관 시장인 중국시장 공략도 가속화하고 있다. LG필립스는 지난 7월말 대만 북부의 모니터 공장 2곳을 폐쇄, 중국 난징(南京)으로 이설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또 이미 300만대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는 창사(長沙)공장 인근에 최근 연산 200만대 규모의 모니터용 완전평면 브라운관 공장을 추가로 신설중이다. 특히 이 회사는 고부가제품 중심의 사업구조조정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구승평 부회장은 "내년말까지 사업구조를 대대적으로 개편, 초슬림형 제품등 신개념의 완전평면 브라운관 7개 제품, 현재방식의 완전평면 브라운관 6개모델을 조기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LG필립스 디스플레이는 유럽ㆍ미주ㆍ아시아ㆍ중국등 전세계 34개공장을 가동해 올해 총 8,000만대를 생산, 26%의 시장점유율(매출 50억 달러)로 세계1위를 차지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최형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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