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국민·주택銀, 합병본계약체결 연기

노조, 이사회의결 저지 농성중 국민.주택은행 합병추진위원회는 23일 노조의 행사장 점거로 양 은행의 합병본계약체결을 연기하고 추후 시간과 장소를 따로 정해 통보하겠다고 밝혔다. 금융산업노조와 국민은행 노조 조합원 20여명은 오전 10시30분부터 합병계약 체결장소인 롯데호텔 3층 사파이어볼룸 점거에 들어갔으나 합추위의 연기통보소식을 접하고 난 후 일부 노조원만 남고 나머지는 모두 해산했다. 관련기사 금융산업노조 김기준 위원장 직무대행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정부의 강제적 금융구조조정을 경고하며 국민.주택은행 합병 결사저지를 천명한다'면서 '금융노조는 가능한 모든 투쟁방법을 동원할 것이며 어떤 물리적 행동도 불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합병본계약 체결 저지를 위해 끝까지 노력하겠다'며 '오는 5월말,6월초 강제적 금융구조조정에 반대하는 투쟁을 집중적으로 벌여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주택은행 노조는 조선호텔에서 열리는 이사회 의결 저지에 들어갔으나 연기소식을 듣고 일단 해산했다. 주택은행 관계자는 '합병본계약에 대한 이사회 의결은 이뤄졌다'며 '참석한 이사들도 무사히 조선호텔을 빠져나왔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은행은 플라자 호텔에서 무사히 이사회 의결을 마쳤다. 금융계는 노조의 저지투쟁으로 연기된 합병본계약 체결식이 이날 오후에 다시 열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정윤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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