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LG전자-삼성전기 제휴추진

CD-RW등 차세대 光스토리지 사업분야LG전자와 삼성전기가 차세대 광스토리지(광 저장장치) 분야에서 전략적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CD롬, CD-RW, DVD롬, 콤보(CD롬ㆍDVD롬 기능을 함께 갖춘 제품) 등 광스토리지 제품의 핵심 부품인 광픽업 장치를 삼성전기로부터 공급받고 신제품 개발 때부터 양사 연구인력이 공동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LG는 빠르면 오는 11월 이 같은 내용을 확정할 계획이다. 공급 물량은 월 20억~30억원(30만~50만개) 정도로 삼성도 LG 제품에 맞춰 라인증설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전자업계의 대표적 경쟁사인 LG와 삼성 계열사가 제품 설계단계부터 '적과의 동침'을 검토하긴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기는 그동안 LG에 단순 납품형태로 콘덴서ㆍ회로 소자와 함께 월 13만개(7억원) 규모의 오디오 CD용 광픽업 장치를 공급해왔다. 또 LG와 삼성전자가 지난 6월말부터 가스오븐레인지와 식기세척기, 디지털 캠코더를 OEM(주문자상표 부착방식) 방식으로 상호 공급하고 있으나 단순한 제품 교환에 머무르는 수준이었다. 양사의 이번 제휴 검토는 CD-RW, DVD롬 등 디지털 광 저장장치의 수요가 급속히 커지고 있어 가격ㆍ품질 등에서 경쟁력있는 제품개발이 필요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양사 관계자들은 "제휴가 성사되면 LG는 세계 최고 수준의 원가경쟁력을 갖춘 삼성제품 구매로 가격경쟁력을 높이고 삼성도 안정적인 구매선을 확보하는 등 '윈ㆍ윈' 전략을 구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LG는 광 스토리지 분야에서 올해 지난해보다 40% 늘어난 2조3,000억원의 매출을 달성, 시장점유율 19%로 세계 1위를 달성하고 2003년 3조원의 매출을 올리기로 했다. 삼성도 CD-RW, 콤보 등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개편, 광픽업 부문에서 올해 2,100여억원(시장점유율 12%), 2003년 5,000억원(20%)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최형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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