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동해남부선 철도 동남권 경제 대동맥으로 뜬다

부산~울산~포항 연결 <br>2012년까지 2兆투입 복선 전철화 사업<br>지자체들 관광자원화·역세권 개발 나서




부산~포항을 잇는 동해남부선 철도 복선 전철화 사업이 동해 남부권의 경제 대동맥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 지역 자치단체들마다 동해남부 복선 전철화 추진을 계기로 주변 지역에 대한 관광자원화 사업을 비롯, 역세권 및 배후수송단지 개발 등에 본격적으로 뛰어 들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도심 관통문제 등으로 과거 애물단지 취급을 받던 동해남부선 철도가 이제는 동남권의 새로운 경제축으로 각광을 받기 시작한 것이다. 23일 철도청과 각 지자체들에 따르면 철도청은 올해부터 오는 2012년까지 기존 부산~울산~포항간 동해남부선 철도에 대해 총공사비 2조3,637억원을 투입, 단선 철도에서 복선 전철화하는 사업에 본격 나선다. ‘동해남부선 철도 복선 전철화 사업’은 지난 2년 동안 울산 북구와 경주지역 이설 노선 협의 난항 등으로 지연돼 오다 지난해말 최종 노선이 확정됨에 따라 올해부터 본격 추진이 가능하게 됐다. 각 지자체들은 이에 따라 동해남부철도의 ‘복선 전철화 효과’를 살리기 위한 각종 개발 사업 추진에 열을 올리고 있다. 울산시는 북구지역에 승객과 화물의 복합기능을 갖춘 대규모 복합역 건설을 적극 추진중이다. 시는 당초 승객 전용으로 계획된 ‘송정역’을 기존 울산역에 버금가는 규모로 건설, 이 일대를 대규모 역세권 지역으로 발전시켜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로써 북구 송정, 화봉동 일대에 추진중인 총 6,400여세대 규모의 ‘송정지구 택지개발 사업’도 큰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부산 해운대구청은 이설될 동해남부선 폐선부지를 4개 구간으로 나 눠 자연친화적 휴식공간으로 조성한 뒤 동부산권 핵심 관광자원으로 개발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해운대구청은 우동역~해운대역~송정역에 이르는 길이 10.1㎞,총 면적 6만6,000여평 규모의 폐선부지를 ▦생태공원 ▦관광 보행로등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경북 포항시는 동해남부선 복선 전철화를 계기로 산업 수송망이 획기적으로 확충될 것으로 보고 ‘영일만 신항’의 배후부지 건설에 탄력을 가하고 있다. 포항시는 영일만 신항 배후에 180만 평 규모의 부품 및 소재 공장, 항만 물류지원 기지 등 산업단지와 기업도시 등을 조성, 이 지역을 명실상부한 동해안 물류중심 항만으로 만들 계획이다. 경주시는 신라왕경 지구를 관 통하는 철도 이설 및 복선화사업으로 문화유산 훼손구간을 복원하고 시가지를 정비할 방침이다. 경주시는 이미 지난해 60억원의 예산을 책정, 신라왕경터 복원을 전제로 한 고속철도 신 경주역 노선 기본계획을 수립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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