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환율 1,150원대 진입 초읽기

선진 7개국(G7) 재무장관 회담 후 3일 연속 원화가치가 상승해 달러당 1,150원대 진입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정부는 달러를 사들여 환율방어에 나섰지만 심리적 저항선인 1,160원 선이 무너지면 원화절상이 더욱 가속화돼 `원고(高)`파장이 경제난을 가중시킬 것으로 우려된다. 주가는 외국인 순매수에 힘입어 5일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21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은 1원50전 떨어진 1,160원60전으로 끝나 사흘째 원화가치가 올랐다. 이날 외환당국은 시장에서 10억 달러 이상의 달러 매물을 거둬 들이며 1,160원대를 지켰지만 이 추세라면 환율 추가 하락은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G7 회담후 시장 참여자들 사이에서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졌던 1,160원이 무너지면 원화가 가파르게 절상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러다가 정부가 환율 미세조정에 실패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이 나돌고 있다”고 말했다. 원화절상은 최근 급등하고 있는 원자재 수입가격을 낮추는 데는 도움이 되지만 그동안 정부의 환율방어에 기대고 있던 수출업체들에게는 치명타가 된다. 한편 주식시장은 이날 2,777억원을 순매수한 외국인과 프로그램의 쌍끌이 매수세가 재현되면서 종합주가지수가 9.54포인트(1.10%) 상승한 876.34 포인트로 마감, 지난 2002년 4월24일(915.67포인트)이후 2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도 1.14포인트(0.26%) 오른 440.10포인트로 마감, 조정 하루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조영훈기자 dubbcho@sed.co.kr 이연선기자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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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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