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은행 '환율급등 손실없다'

은행 '환율급등 손실없다' 리스크 관리 철저-종금사 외화부채 상환 부담 최근 환율이 불안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나 은행ㆍ종금 등 주요 외환거래 금융기관들은 환리스크에 직접적으로 노출되지 않아 피해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종금사의 경우 외화자금 조달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외채상환이 도래할 경우 달러를 매입해 상환자금을 마련해야 하기 때문에 외환시장에 악재로도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은행 환차손 우려 없어=수입을 주로 하는 기업들은 시장에서 달러를 사 물품대금을 갚아야 하기 때문에 최근처럼 환율급등기에 환차손이 발생한다. 그러나 은행들은 달러 값이 급격히 오르더라도 거액의 환차손이 발생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감독당국의 지침에 따라 모든 은행이 전월말 자본금 20% 한도내에서만 외환거래를 해야하기 때문. 더욱이 은행들의 경우 내부 규정으로 자체 자금을 통한 외환 거래 규모는 500만달러 안팎으로 제한, 환율의 급격한 변동시 우려되는 환위험에 노출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은행 외환거래 능력 우열 갈려=은행들이 외화자산과 외화부채 규모를 균형 있게 맞추는 이른바 '포지션 관리'를 통해 거액의 환차손은 발생할 가능성이 없지만 최근 처럼 환율의 급등락이 벌어지는 시기에 은행들의 외환거래 능력에 우열이 나타난다. 은행별로 5,000만~1억달러 안팎의 자체 자금으로 운용하는 외환거래에서 일부 은행이 짭짤한 수익을 올리는 반면, 손실을 입는 은행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시중은행의 외환 딜러는 이와 관련 "최근 환율 급등장세에서 일부 외환거래 경험이 적은 은행들이 손실을 입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종금사 외화부채 상환 부담=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종금사들의 경우 외채 상환이 부담이 될 전망이다. 예보 자회사 편입이 확정된 한국, 중앙, 한스 영남 등 4개 종금사의 외화차입금 규모만 4억달러 안팎에 이른다. 이밖에 한불, 동양 등 영업중인 종금사의 외화차입 규모도 10억달러 안팎에 달하다. 종금사들이 외화를 빌려올 길이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 자금을 시장에서 매입, 상환해야 하는 실정. 환율상승으로 이들 종금사에 투입되는 공적자금 규모가 불어날 수도 있다. 또 상환시기가 분산돼 있긴 하지만 원금 상환 기일이 도래할 경우 필요한 외하를 시장에서 매입하게 되면 환율불안을 가중시키는 또 다른 요인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박태준기자 최윤석기자 입력시간 2000/11/22 18:03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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