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을 넣을 때마다 새 이정표를 세우는 '비현실적 골잡이' 메시가 마침내 FC바르셀로나의 113년 역사를 새로 썼다. 메시는 21일(한국시간) 누캄프에서 끝난 그라나다와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8라운드 홈 경기에서 해트트릭에 1어시스트까지 공격 포인트 4개를 폭발시키며 5대3의 승리를 이끌었다. 2004~2005시즌 바르셀로나 입단 후 전날까지 231골을 넣었던 메시는 통산 234골로 바르셀로나 구단 사상 개인 통산 최다골 기록을 경신했다. 종전 기록은 1940~1950년대에 나온 세자르 로드리게스의 232골. 또 올 시즌 리그에서만 34골을 터뜨리면서 자신의 리그 최다골 타이 기록(2009~2010시즌)을 세움과 동시에 리그 득점왕 경쟁에서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2골ㆍ레알 마드리드)를 2위로 밀어내고 단숨에 1위로 뛰어올랐다. 7경기 연속골을 이어간 메시는 이제 호날두가 갖고 있는 프리메라리가 한 시즌 최다골(40골)과 역대 한 시즌 전체 경기 최다골 기록을 깨는 일만 남았다. 올 시즌 리그와 유럽 챔피언스리그 등을 통해 총 54골을 쌓고 있는 메시는 게르트 뮐러의 67골(1972~1973시즌)과 동률을 이루기까지 13골을 남겨두고 있다.
한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선덜랜드의 공격수 지동원(21)은 6경기 만에 출전 기회를 얻었지만 결정적 골 찬스를 놓치고 말았다. 지동원은 리그 29라운드 블랙번 원정에서 0대1로 뒤진 후반 27분 교체 투입돼 5분 만에 동점골 기회를 잡았다. 왼쪽 코너에서 연결된 땅볼 크로스가 문전 바로 앞의 지동원에게 배달된 것. 발만 살짝 갖다 대도 들어가는 상황이었지만 지동원의 오른발을 맞은 공은 크로스바를 훌쩍 넘어갔고 지동원과 팀 동료들은 동시에 머리를 감쌌다. 결국 선덜랜드는 0대2로 졌고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지동원에게 평점 2의 최저 점수를 매겼다.